선화에게 일요일 조용한 아침이다. 일찍 눈을 떠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읽고싶은 책을 몽땅 신청해 놓고 너에게 편지를 쓴다. 정직한 삶에 대해 끊임없이 물으면서 살았지만 정작 나는 정직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정직 이라는 것도 훈련이 필요한가보다. 그래도 내가 이만큼의 사유를 할수 있고 삶..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7.26
수연이가 아파요 아침에 수연이를 깨웠다,. 한참을 뒤척이다 일어난 수연이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늦잠을 자서 머리도 못감았을 뿐더러 오늘 있을 독서 골든벨이 걱정되었나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크게 가르치는 원칙이 공짜를 바라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7.13
20년만에 동창생들을 만나다 어제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간혹 만나고 전화를 주고 받는 친구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었다 먼저 전화를 걸어온 미선이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지만 20년만에 만났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마치 어제 헤어진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7.10
잃어버린 지갑 대학병원 화장실에서 지갑을 분실하였다, 나도 참 무심하지.. 토요일날에 잃어버렸는데 월요일 아침에야 지갑을 잃어버린줄 알게 되었다. 부랴 부랴 카드를 막고 컴퓨터를 켰더니 오잉! 지갑을 주웠다는 메세지가 떠 있는것이다. 만나기로 약속하고 지갑을 찾았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나에게 연..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7.07
절운동을 시작하다(3) 절운동을 시작한지 3일째,, 작심3일도 되기전에 엊저녁 술을 먹었다, 그동안 집에 손님도 오지 않더니 운동을 시작한 날 손님이 오냐.. 너무 반가운 사람이라 내 의지는 사라지고 열심히 안주발을 세우게 되었다. 소세지 야채볶음과 맥주한잔. 한밤의 수다. 그리고 음악, 한번의 일탈쯤은 ..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6.25
토끼풀에 웃음짓다 이른 아침 잠이 덜 깬 아이를 업고 마당을 나서는데 문을 열자마자 처마및 제비들이 수선하다. 어미가 올 때 마다 한꺼번에 노란 주둥이를 벌리고 어미를 부른다. 제비집 전체가 노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제비 안녕" 딸아이의 잠이 묻은 아침인사에 일제히 와글 와글,저마다 대답이 바..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6.19
때를 밀다 한달반동안 풀근무를 했다. 장약사가 사정상 휴직을 했기 때문이다.. 풀근무의 마지막날 모처럼 장약사의 배려로 하루 휴가를 얻었다. 아이들은 학교로 가고 정연이는 큰엄마가 데려가고 혼자,,정말 완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밀려있던 속옷들을 빨고 목욕가방을 챙겨서 목욕탕에 갔다.. ..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8.10.15
휴가를 다녀와서 휴가기간 내내 비가 도깨비처럼 왔다..우이씨,,,아이들은 해수욕장가자고 은근기대하고 나는 냇가랑이라도 데려가야하지 않을까 가벼운 의무감이 들었지만 비는 속절없이 계속내려 애써 가꾼 옥수수마저 넘어뜨려 버렸다. 그래도 휴가는 참좋다.. 약국에서 무슨 중노동을 하는것도 아니건만 약국을 ..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