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아버지의 선물 나는 병주고 약주는 새깽이다. 아버지와의 불화로 근 4-5년을 담을 쌓고 살았는데,아버지가 돌아가신다고 해도 가보지도 않을거라고 생일날도 명절날도 찾아보지 않았다. 어느날, 우연히 약국에 들른 아버지, 아버지 역시 나에 대한 노골적 불쾌감을 얼굴에 드러내고 계셨는데, 얼굴에 병색이 완연하..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03.19
아버지가 아프시다 아버지가 아프시다. 꿈인지 생신지 당황하여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모든일을 매끄럽게,가장 이상적으로 처리하면 좋을텐데.. 항상 지나고 보면.왜그랬을까? 과연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자꾸 되집어 지면서 가슴이 아파온다. 체중이 그렇게 오래 빠질때까지 아무도 암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02.26
길 맨날 오는 길인데,아차 하는순간 길을 잘못들었다.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다시 쉽게 돌릴수가 없었다, 한참을 길따라 내려가다 , 어리둥절 하다가, 또 유턴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만난 표지판, 처음 보는 길이었다.. 그쪽길로 가본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이 아침에, 출근이 늦어질지도 모르..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02.03
외할머니 92살 서장수 할머니. 아직도 혼자사는 씩씩할머니. 얼음동동서린 김장김치를 아직도 아그작 아그작 씹어드시는 무적 할머니 할머니,이 안시려? 어,긍게 오래사는가벼. 순대국 한그릇에 엄청 감사하시는 우리 할머니.. 지름닳을까봐 전기장판만 키고 자다가 콩벌레처럼 오그라져도 누구 원망 하시지 않..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01.16
별칭에 대하여 나는 요즘 내가 속한 카페,,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등급조정을 하는 역할을 한달간 하기로 했다. 등급조정을 하면서 느낀건대.. 별칭만 봐도 그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대략 짐작이 간다는 것이다.. 하고많은 별칭중에 어째서,,, 사는게 힘들다. 왜사냐건울지요, 등등 이름만 들어도 우울한 이..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01.14
심장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였다. 갔다.산에 비가 살포시 내리고 있었다. 어제 읽던 한비야님의 수필집의 영향이기도 하다. 시간만 나면 산에가고 기도하는 한비야님의 삶을 들어보면서 내맘에 잔잔한 공명이 왔다. 나이가 50이 넘은 사람이다. 내 나이와 별 차이도 없다. 고작 10년정도이다. 마흔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나이정도 되어보..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11.09
정연이 전부쳐요 한번 해볼까? 고민하는 정연이..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어요.. 할수있겠어요, 한번 해볼께요.,.먼저 밀가루를 묻힌다음에 계란물에다가 퐁당퐁당하고 후라이팬에 던지세요.정연이처럼 해봐요. 재밌어요. 정연아 ! 손 조심해.기름이 아뜨야... 정연이표 부침개 완성,,,정연이가 했어요..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10.07
해물국수와 가족파티 국수를 삶아내자 정연이가 냉큼 집어 먹는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해물 국수,애들아빠가 제일 잘하는 요리다 이렇게 세팅을 해놓고 해물소스를 엊어서 비비면 아주 맛있다 분위기를 돋구는 시원한 소주 ,,아이들은 복분자 쥬스, 주말의 파티는 늘 설레인다. 한주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9.21
삶과 죽음 후배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폐암으로 3년이나 투병을 하다 부인의 생일날 생일 축하해주고 돌연 떠나버렸다. 삶도 죽음도 경계가 없다더니 , 죽음도 삶의 연장이라더니 , 나 그사람 만나본지 15년도 넘었것만 후배의 미소속에 그사람이 오롯이 느껴졌다. 그사람이 부인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후배..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9.07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김선생님! 저희 부부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힘이 든다고 ,도와 달라고 , 아프다고 ,슬프다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고통스럽다고 말씀하셨지만 오후내내 선생님의 영혼은 밝고 건강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 산책을 하시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원래 있던 선..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