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주부 몇년차인데 처음으로 오곡밥을 해보았다. 늘 어른들에게 얻어만 먹다가.. 이제는 해주실 어른이 없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친정어머니는 아프시고,, 애들은 커나가고,, 애들 어릴때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넘어가지만 말이다. 본대로 배운다는데 본대없는 집안에서 컸다는 소리는 듣게 하면 안..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1.02.17
약국뒤 산책로 약국뒤 뚝방에 나가본다. 내가 퍽 좋아하는 길이다. 나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동네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길이다. 산책로 길을 따라 걷다가 나도모르게 뒷산에 올라갔다. 사람 참 간사하다.. 산에 낑낑대고 올라가보면 내가 실컷 짊어지고 온 온갖 잡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라는것을 온몸으로..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1.02.15
이모부부 사람노릇하고 사는것이 별 거아닌데 일상에 매이다 보면 그걸 못하고 살때가 많다. 이모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때 아버지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계셔서 몇번 뵐수 있었는데 깨어나시고 나서는 시간을 내지못해 가보질 못했다. 마음에 늘 걸림으로 남아있어서 큰맘먹고 모든 일정을 작파하고 병..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1.02.09
눈썰매 타기 시골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숲앞 오솔길에 눈이 내리자 눈썰매장이 되었다. 다들 늦잠자고 일어나 눈썰매를 타러 나갔다. 애들보다 내가 더 신났다. 한참 눈썰매 타고 집에 들어와 또 다들 엉켜서 낮잠한번 자고 일어났더니 일요일이 후딱 가버렸다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1.01.31
아버지전상서 아버지! 오늘 오전에 시간이 생겼어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저도 모르게 아버지모신 추동마을 선산으로 발길이 닿았어요, 시간반이나 걸쳐 걸어서 갔어요, 모자를 뒤집어쓰고 폴라티로 얼굴을 깊숙히 가린채 걸었지요, 바람이 무척 차가웠어요, 아버지가 거기 계신다고나 하니까 걷지 제가 그길..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1.01.20
연휴 모처럼 찾아온 연휴 ! 같이 할 수 있는 가족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요? 행복한 연휴 출발...... 황달시술을 무사히 마친 아버지가 환하게 웃어주셨다. 목욕시켜드리고 미용실에 모셔가서 머리손질을 해드렸더니 해맑게 웃으시는 허여사! 막내아들이 사준 점퍼를 입고 환하게 한컷 정연이가 마당에서 ..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1.01.03
새해! 새출발! 선물받은 예쁜수첩을 꺼내 보았다. 내년의 계획, 나의 꿈을 적어본다. 어릴적 설레임이 일어난다. 매일 매일을 설레임으로 ... ㅎㅎ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12.30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책상앞에 많이 앉아있는 나를 위해 예쁜 해드셋 하나 샀다. 와! 그냥 듣는거하고 완전 다른데.. 넘 멋지군, 원래는 강의를 듣기위해 샀는데,, ㅎㅎㅎ 행복해욤..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12.28
미장원 이모 오후였습니다. 바쁜 월요일이라 정신없을때 사촌동생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모가 응급실에 있다는 겁니다. 무슨소리야? 자세히좀 말해봐. 이모는 한달전쯤부터 감기를 앓았다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견뎠는데 상태가 지속되어 동네 병원을 갔더니 폐렴 이었습니다. 입원권..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12.21
정연 두달에 한번 있는 당번약국은 빨리도 돌아옵니다. 일요일도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면 다음주가 너무 길거든요. 오늘은 막둥이 귀염둥이 정연이와 같이 약국에 출근했어요, 재잘 재잘. 귀염둥이. 운전하다 길이 막히니. 햇님요정에게 초록불이 되게 해달라고 비밀로 말했다고 속삭입니다. 약국에서 그.. 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