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몇년차인데 처음으로 오곡밥을 해보았다.
늘 어른들에게 얻어만 먹다가.. 이제는 해주실 어른이 없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친정어머니는 아프시고,, 애들은 커나가고,,
애들 어릴때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넘어가지만 말이다.
본대로 배운다는데 본대없는 집안에서 컸다는 소리는 듣게 하면 안되쥐...
서툴지만 밤도 깍고 팥도 삶아서 오곡밥도 만들고
호박나물도 들기름 쳐서 볶고 토란대도 삶아서 들깨탕을 하였다.
호두랑 땅콩도 부럼으로 놓고 ,, 저녁에는 승민이가 준 머루주로 귀밝이술을 하여 남푠이랑 한잔해야겠다.
오늘 저녁에 날이 흐리지는 않을까? 보름달이 휘엉청 밝으면 아이들이랑 소원도 빌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