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절운동을 시작하다(3)

큰마음약국 2009. 6. 25. 15:49

절운동을 시작한지 3일째,,

작심3일도 되기전에  엊저녁 술을 먹었다,

그동안 집에 손님도 오지 않더니 운동을 시작한 날  손님이 오냐..

너무 반가운 사람이라 내 의지는 사라지고

열심히 안주발을 세우게 되었다.

 

소세지 야채볶음과 맥주한잔. 한밤의 수다. 그리고 음악,

 

한번의 일탈쯤은 용서되는 저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뻑쩍지근하다. 어제와는 비교도 안되게 삭신이 아프다.

애들 보내고 깜빡 꽂잠이 들었다가 집안 구석 구석 힘을 내어 정리를 하였다.

 

살림이라는 것은 그런것이다.

내가 닦아주기전에는 그 자리에 있었는지도 모를 그런 것들이 내손이 감으로써

살아나는 것, 어딘가에 쓰임되게 살아나는것,

 

그러다가 시간되어서 출근을 하였다.

 한가한 틈을 타 다시 절을 한다.

약을 지으면서 절을 하니까 15분에  끝날일이 1시간이나 걸렸다.

 

그래도 개운하다. 뭔가 해낸 느낌이다.

 

얼굴이 맑아진 느낌이다.

 

오늘 저녁 108배 절운동을 사수해야지.

 

 

'이약사 이야기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년만에 동창생들을 만나다  (0) 2009.07.10
잃어버린 지갑  (0) 2009.07.07
토끼풀에 웃음짓다  (0) 2009.06.19
때를 밀다  (0) 2008.10.15
휴가를 다녀와서  (0)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