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아이들의 토론수업 ,,어른들도 보고 배워야 겠어요,,,,

큰마음약국 2011. 5. 27. 14:28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날 이었네요,

평소 학교일에 전혀 참여할 수 없는 저도  공개수업날 만큼은 꼭 가려고 노력합니다.

주영이는 엄마가 간다고 해서 그랬는지 원래 토론수업을 좋아해서 인지 무척 열심히 준비하더라고요,,

 

이날의 학습주제는 자전거 도둑이라는 책을 읽고 책의 주인공의 행동이 과연 합당한가 에 대해서

찬성 반대로 나뉘어서  토론을 하는 거였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상가 뒷길의 전기용품 집 점원인 수남이의 이야기인데, 수남이는 어른들과도 잘 대화 할 줄 알고 , 어린 나이에도 힘든 일을 열심히 잘 하는 꽤 생각깊은 아이입니다.


어느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수남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데 그 바람이 수남이를 덮쳐 버렸어요. 그 사이 자전거는 저기 앞쪽까지 가서 넘어져 있었지요. 수남이가 자전거를 세워서 다시 출발하려 할 때, 어떤 손이 수남이의 어깨를 덥석 잡았습니다. 어깨를 잡은 사람은 버럭 고함을 지르면서 "이놈아, 어딜 도망가는 거야? 게섰거라 꼼짝 말고."라고 말하였어요.


그리고 갑자기 수남이의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자신의 고급차를 받았다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리고선수남이의 자전거를 묶어 놓고 못 가져가게 했지요. 그러나, 수남이는 묶인 자전거를 잽싸게 풀어 집어들고 달렸어요. 그 모습을 본 어떤 아저씨가 그 모습이 마치 도둑놈 꼴이라고 했는데, 수남이는 무척 놀랐어요. 사실 수남이의 형은 전에 꼭 성공해서 집에 돌아온다고 했다가 결국 실패해서 남의 물건을 훔쳤어요. 도둑놈 피는 못 속인다는 말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그런데, 주인 영감님께선 수남이의 아버지와 달리 "너 오늘 운 텄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울해 하던 수남이는 도덕적으로 자기를 견제해 줄 어른인 아버지를 찾아가고 싶어졌습니다 . 마침내 수남이는 굳은 결심을 하고 아버지가 계신 시골을 향해 열심히 달려 갔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제법 의젓하네요,

 사회자가   찬성측과 반대측의 의견을 조절하여  시간배정도 하고  또 발표를 못하여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골고루 발표의 기회를 주네요

 

 

 

 

선생님은 토론수업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아이들을 지켜보고 계시네요,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미리 아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찬성과 반대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되면 사회자가 잠시 쉬는 시간을 줍니다.

그럼 시간을 갖고 다시한번 점검을 하지요.

 

 


상대방측 의견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반박할것인가. 우리측 의견을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 모여서 토론중이네요,,

 

 

꽤 진지하죠,,

국회에서 쌈박질 하는 어른들이 학교에 와서 아이들이 토론하는 것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들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로 다른 생각이 있어도 끝까지 들어주고 다시 자기 의견을 말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주영이가 일어나서 발표하는 모습입니다.

 영양제를 많이 묵어서 그런가?  벌써 변성기가 오고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크네요,^^

엄마들 앞이라 쑥쓰러워하면서도 소신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맘에 듭니다.

 

 

 

이날 토론의 답은 없었습니다.

결론을 내기위함이 아니었기 때문이었겠죠,,

이세상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서

더불어 같이 발전하고 성장한다는 것을 배우는 수업이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시간내서 가보니 안심도 되고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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