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못난이 찐빵 만들기

큰마음약국 2011. 5. 15. 23:09

 

 

  토요일은 마음이 정말 평화롭고 설레이는 날입니다.

  약국이 일찍 끝나기 때문이지요,,

 딱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과 아무생각없이 뒹굴 뒹굴 놀다보면

온몸과 마음이 이완되며

지친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빵을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이 걷어온 달걀과

얼마전 지인들이 놀러왔다 남겨놓은 막걸리를 보고

불현듯 든 생각 이었어요,

 

 직접 농사지은 달걀은요,,

일단 껍질이 얇아요,,

그리고 노란색이 매우 선명해요,,

또 달걀 껍질과 달걀이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다음에 시판 달걀과 저희집 유기농 유정란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포스팅 재료는 참 무궁 무진해요,,

저는 요리블로거가 아니니까

 레시피라는 것도 없지요,뭐

그러니까 이것을 어치케 만들었냐면,,

먹다남은 막걸리에다가

계란 4개를 풀고 밀가루와 설탕을 적당히 넣고

반죽을 한다음

하루동안 이불을 씌워서 발효를 시켰답니다.

 

        아침이 되니 2배로 부풀어 있는거 있죠?

깜빡있고 사진을 못찍었네요,,

         아직은 블로거로서 좀 부족하죠?

그래도 요즘은 맨날 블로거에 무엇을 올릴까?

고민하며 산답니다.

 일단은 자주 자주 포스팅을 하자..

그러다 보면 뭐가 되겠지..하는 배짱?

부풀어 있는 반죽에다가

푹삶아놓은 팥을 앙꼬로 넣어 빚어서 찜통에 찌었더니

정말로 찐빵이 되었습니다.

우와 신기해라.

 찜통에서 막 쪄낸 모습입니다.

 

 그런데 빵을 직접 쪄보니..

 웬만큼 설탕을 넣어서는 단맛이 나질 않는군요,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너무나 심심하다고 먹을라고 안하는군요,

 이런,이런,,
어쩔수 없이 찬장속의 꿀을 꺼내 찍어먹으라고내주었더니..

 꿀맛이다고 하면서 먹네요,,

 진짜 꿀맛이지요,

꿀찍어먹으니.. 엄마의 굴욕,,흑흑

 

 이렇게 사진 찍어놓으니까

그럴싸 하죠?

그런데 맛은 정말 없었답니다.

절에서 스님들이 드시면 좋을 그런 자연의 맛? ㅋㅋ

 

그래도

내손으로 간식을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하루종일 기분좋았답니다.

호호호.

다음에는 더 맛있게 만들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