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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과 황 - 콘드로이틴 황산염(Chondroitin sulfate)

큰마음약국 2021. 6. 17. 16:33

 

안녕하세요.

새천년건강한약국에서 실습하고 있는 실습생 김현수입니다.

 

 

저번에 우리 몸과 관련된 황을 함유한 물질로 글루타티온(glutathione, GSH)을 설명해드렸어요.

 

 

이번에는 황을 함유한 물질로 콘드로이틴 황산염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콘드로이틴 황산염(chondroitin sulfate)은 관절의 연골 구성성분 중 하나인데요.

콘드로이틴 황산염의 구조

 

콘드로이틴 황산염의 구조는 위 그림 처럼

글루쿠론산(왼쪽 육각형 구조)과 N-아세틸갈락토사민(오른쪽 육각형 구조), 두 가지 단당류가 교대로 연결되어 길게 늘어져 있어요.

 

 

콘드로이틴 황산염은 세포외기질을 구성하는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에 속합니다.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이란 세포 사이사이를 채우는 물질로

주로 다당류(polyglycoside) 단백질(protein)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프로테오(proteo)+글리칸(glycan)의 어원이 그 의미를 담고 있어요.

 

 

위 사진은 연골조직에 존재하는 프로테오글리칸이예요.

굵은 가지에 붙어 있는 게 마치 솔 모양처럼 생겼죠?

굵은 가지인 중심단백질(core protein)에 붙어 있는 더 얇은 솔 부분이 콘드로이틴 황산염입니다.

아까 글루쿠론산과 N-아세틸갈락토사민이 교대로 길게 늘어져있다고 했는데 그게 솔 모양으로 표현된거예요.

 

 

콘드로이틴 황산염은 물을 끌어당겨 관절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관절의 충격을 완화할 수도 있어요.

또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인 elastase 활성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콘드로이틴 황산염은 어떻게 물을 끌어당길까요?

 

우리 몸은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체내의 콘드로이틴 황산염도 물에 녹아 있습니다.

아래 구조 그림에서 N-아세틸갈락토사민에 붙은 황(S, 그림에 보라색으로 표시)에 의해 음전하가 생성되어요.

콘드로이틴 황산염은 물에 녹아 이온화가 되어 아래 그림과 같이 음(-)전하를 가지게 되는데요.

물 분자는 전기를 띠기 때문에(극성) 음이온 주변에 모이게 됩니다.

 

또, 이 음이온이 양이온인 나트륨 이온을 당겨서 삼투현상으로 더 많은 양의 물이 모입니다.

이렇게 모인 물들이 우리 관절의 쿠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이죠.

 

 

콘드로이틴 황산염과 복합제로 같이 들어 있는 성분이 주로 글루코사민과 MSM인데요.

N-아세틸갈락토사민의 전구체인 글루코사민을 보충해주고

콘드로이틴은 일반적으로 황산화되어 있는 상태로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체내에 황을 보충해줄 수 있는 MSM이 같이 들어간 것입니다.

MSM은 앞서 포스팅한 글루타티온의 생성과도 관련이 있어요.

황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글루타티온을 더 잘 생성할 수 있습니다.

 

 

콘드로이틴 황산염은 무릎 관절의 통증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골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부상 회복과 운동능력 회복에 도움되는, 연골 재생을 유도하고 촉진하기 때문에 관절의 염증을 감소하거나 유연성을 높입니다.

 

 

 

 

 

참고문헌

https://www.cochrane.org/ko/CD005614/MUSKEL_gwanjeolyeome-daehan-kondeuroitin

https://weseelist.tistory.com/264#recentEntries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5538294_Future_Tools_for_Early_Diagnosis_and_Monitoring_of_Musculoskeletal_Injury_Biomarkers_and_CT

다양해진 골관절염 치료제, 근거중심의 올바른 선택과 처방은? 가정의학회지, vol. 31, No. 4. (2010)

약물치료학 part. 2, 76장. 골관절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