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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철분: 과연 암환자에게 철분제를 투여할 것인가

큰마음약국 2021. 5. 27. 16:30

안녕하세요! 최정현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낮에 계속 잠이 쏟아지는 것이 가장 힘드네요..

평균 수면 시간이 다소 적기는 하지만 예전과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는데 피곤하네요.

오늘은 철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철분은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지만 부족하거나 과량으로 존재한다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은 지난 글에서 언급하였습니다.

이는 암환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70%가 빈혈 증세를 호소합니다. 그 이유는 암이란 세포분열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기에 생기는 질병으로 이 과정을 억제시키는 것이 항암치료인데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과정에 적혈구의 세포분열도 억제할 수 있으므로 항암치료를 받으면 적혈구 수치가 감소되어 빈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기는 질문은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가 빈혈을 호소한다면 적혈구의 구성 요소인 철분을 넣어줘서 적혈구 수치를 늘려야 할까요?

암은 철분을 좋아합니다. 암세포는 철분을 재료로 하죠. 따라서 철분이 풍부하면 암세포가 분열을 잘 할 수 있기에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 철분을 투여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따라서 철분을 공급하는 대신 수혈과 적혈구 생성인자(Erythropoietin)을 이용합니다. 철분 투여 없이 적혈구를 보충해줄 수 있어서 많은 의사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수혈은 다른 사람의 혈액을 몸 안에 넣기 때문에 사람마다 서로 다른 면역체계 탓에 면역체계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균감염, B형 C형 바이러스, 발열, 두드러기, 기절 쇼크 등 면역학적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혈액이 들어오기에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나며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 오히려 수혈 이전보다 생존률이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수혈량이 증가할수록 생존률이 더 낮아지게 됩니다.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혈액을 받아들이는 것은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위험합니다. 다른 혈액형이라도 이론적으로는 혈액형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혈액의 타입이 존재하나 실제로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다른 혈액형을 수혈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적혈구 생성인자(Erythropoietin)의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혈액 과다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계 질환과 적혈구 과다로 인해 여분의 적혈구로 인해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전이란 피가 떡처럼 끈적해진 형태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혈액 순환에 방해요인이 됩니다.

이런 부작용이 존재하기에 의사들은 환자들이 빈혈 증세를 호소할 때 있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한 이후 동의를 받고 수혈이나 적혈구 생성인자 투여를 결정합니다.

환자들은 발생가능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빈혈 증세에 의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므로 대체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해서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겠으나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암은 쉽게 찾아오는 질병이죠.

따라서 암환자에게 있어서 철분이란 필요하기도 하지만 마냥 보충하기도 어려운 딜레마같은 존재입니다.ㅜㅜ

그럼 암과 철분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m.kukinews.com/newsView/kuk201905020408

http://m.medicaltimes.com/NewsView.html?ID=1136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