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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은 왜 생길까요??

큰마음약국 2021. 2. 3. 16:46

원광대학교 약학과

 

실습생 박경훈

 

 

 

안녕하세요. 갑자기 날씨가 뚝 떨어졌네요. 추운 날씨에 다들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계신가요?

오늘은 근육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근육의 통증은 왜 나타날까요?

근육에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계속 손상되서 근육이 짧아지거나 근육의 긴장이 커지기 때문에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우리가 운동을 안하다가 갑자기 심하게 하면 몇 시간 뒤나 며칠 뒤에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뻣뻣한

느낌이 있는 것이 대표적인 근육통이 되겠죠.

근육통을 몇가지 분류 방법에 의해 분류할수가 있는데요. 우선 발생 시간에 따라서 나눠 보겠습니다.

1. 발생 시간에 따른 근육통

1) 급성 근육통

2) 지연성 근육통

1) 급성 근육통(Acute Onset Muscle Soreness. AOMS)

급성 근육통은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나 직후, 24시간 이내로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근육이 이완 된 후 수 분에서 수 시간 이내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기전으로 급성 근육통이 생기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1)국소적인 혈류 제한과 산소 부족

(2) 젖산 등의 대사물질의 일시적인 증가

(1) 국소적인 혈류 제한과 산소 부족

우리가 고강도의 운동을 갑자기 하게 되면 근육이 뻣뻣하게 경직된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근육 수축이 너무 과하게 일어나게 되면 근육 내 혈관들이 눌려 국소적인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나죠.

심장에서 온 몸으로 뿜어져 나온 혈액에는 산소가 풍부한데, 근육 내로 이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근육에는 산소가 부족하게 됩니다.

우리 몸은 에너지(ATP)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산소가 필요한데, 이 산소가 부족하니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어 근육 내에서 젖산 같은 대사 산물이 쌓이게 됩니다.

이들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것이죠.

우리 몸에서 젖산이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 출처 : zum 학습백과 / 산소 호흡과 무산소 호흡

(2) 젖산 등 대사산물의 일시적인 증가

그럼 왜??

젖산 같은 대사산물의 일시적인 증가가 급성 근육통에 관여하는 것일까요??

젖산 등의 대사 산물이 근육의 신경말단 부분 자극, 통증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 분비 증가를 만들어

통증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산물은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 금방 회복이 됩니다.

2) 지연성 근육통(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DOMS)

급성 근육통과는 달리 DOMS의 경우 운동 후 24~72시간 후에 나타나는 근육통 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 배겼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DOMS인 것이죠.

위에서 설명드린 젖산의 경우

운동 후 몇 시간 지나게 되면 근육 내 쌓였던 젖산이 빠져나가서 이 지연성 근육통을 설명하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럼 무엇이 이 지연성 근육통을 유발하는 것일까요??

근육과 결합조직의 손상으로 염증이 나타나서 지연성 근육통이

유발된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그림에서 Z disc와 Z disc 사이를 sarcomere, 즉 근절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손상되서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손상되면 염증이 발생한다고 저번에 말씀 드렸죠?

근육도 마찬가지로 손상이 일어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액들이 몰려

부종이 일어나서 붓게되고

붓기 때문에 근육 내의 통각 수용체들이 자극되서 통증이 유발된다고 합니다.

2. 위치에 따른 근육통 분류

1)근육

2)말초신경계

3)중추신경계

1)근육

근육에서 통증이 발생되는 이유는 크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염증으로 통각수용기 수의 증가

(2) 근육 내 유발점 (근막통증증후군)

(1) 염증으로 통각 수용기 수의 증가

위에서 지연성 근육통을 설명 드릴 때 염증 얘기를 드렸는데 혹시 기억 하시나요??

비슷한 맥락입니다.

근육에는 통증을 느끼는 통각 수용기가 존재하죠.

이때,

근육 내에 염증이 지속되면 통증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substance P에 반응하는 통각 수용기 수가 늘어납니다.

우리 몸이 안좋은 상황에 놓여 있으니 이것을 빨리 처리하라고 예민해 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것 같네요.

이 통각 수용기의 수가 늘어나면 통증을 더 잘 느끼게 되겠죠.

이러한 과정으로 근육통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2) 근육 내 유발점 (근막통증증후군)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 중 약 30~75%는 이 근막통증 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근육에 발생 할 수 있지만, 주로 뒷목,머리,어깨 주위, 허리에 잘 생깁니다.

우선 근막통증 증후군은 근육과 신경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난다고 설명 될수 있습니다.

그러면,

근육 내 유발점이 왜 발생되는 걸까요??

출처: https://ifyouuu.tistory.com/46

외상이나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서 신경근접합부의 종말판에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Ach)이

한꺼번에 방출되고, 근형질세망(근세포질그물. sarcoplasmic retinaculum)에서의 과다한 칼슘

나오게 되서 근절(근섬유분절. sarcomere)의 수축을 일으킵니다.

수축으로 인해 에너지를 사용했으니

에너지 소모분을 채우기 위해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하게 되는데,

(좀 더 정확한 표현은, 근육이 수축하고 다시 원래 대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에너지인 ATP가 필요하게 됩니다. 밑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근육이 수축하다보니 근육 내 국소 혈관이 압박되어

국소 혈류가 저하되서 에너지 공급이 감소되어 '에너지 위기(energy crisis)'가 유발됩니다.

근형질세망에서 나온 칼슘이 다시 재흡수가 되어야 근육이 이완되는데,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니 칼슘 재흡수가 잘 되지 못하게 되고,

나와 있는 칼슘이 근절의 수축을 지속시키게 되는데

이 수축 상태가 다시 국소 혈류의 저하를 만들게 되는 악순환을 거치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위에 말씀드린 흐름을 나타낸 것입니다.

출처: 근육통의 진단과 치료/ 김기원,이시욱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의공학교실

또한,

우리 몸의 근육이 정상적인 수축-이완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ATP(에너지)가 필요한데, ATP가 부족하다면

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계속 존재해서 통증과 근육 내 산소 부족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서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가교'라고 부르는 '한 덩어리'가 ATP가 붙어야 떨어지면서 새로운 수축을 위해

준비 할 수 있는데, ATP가 없다면 계속 덩어리가 붙어 있으면서 근육이 수축한 상태로 있게 되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 수축 활주 필라멘트 / 생활속의 생명과학 3판. 바이오 사이언스

다른 요인으로는

국소 혈류가 저하된 상태에서 산소가 부족하면 세포 내에서 통증 유발 물질이 만들어 지는데,

이 통증 유발물질 때문에 통각 수용기 들이 예민하게 되고, 또한 종말판의 아세틸콜린 분비를 자극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손상으로 직접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주변에 있는 다른 유발점에 의해 또는, 관절염 및 관절의 이상 같은 요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키는 유발점자세가 비정상적이거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대사 또는 내분비의 이상,

감염 등이 있을 때 늘어나거나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말초신경계

말초신경계의 병증에 의한 근육통증은 굉장히 다양하고, 기전도 여러가지로 복합적입니다.

손상된 신경에서 통각 신호를 발생시켜서 원래 연결 되어 있던 곳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교감신경계의 기능장애가 일어나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등

다양하며 정확한 기전은 불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중추신경계

근육통이 근육이 땡겨서 나타나는거지 왠 중추신경???

이라고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서 근육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추신경이란 척수, 뇌의 신경과 관련이 있는데

척수의 후각 신경원(dorsal horn neuron)에서의 자극에 의해 연관통을 유발 할수도 있습니다.

후각 신경원이란 아래 그림의 dorsal horn(파란색 영역)에 위치한 신경섬유들을 말합니다.

출처: Spinothalamic Tract Neurons, in Deep Dorsal Horn

이 후각 신경원이 하나 이상의 근육과 연결되어 있다면, A라는 근육에서의 통증을 B라는 근육에서 온 것으로

인식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관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척수 말고 뇌 수준에서도 근육통과 관련이 있을수 있는데,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central poststroke pain. CPSP)이 척수와 뇌를 연결하는 신경쪽을 통해서

근육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일종의 신경병증성 통증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중추신경계와 관련된 근육통의 중요한 예로는 섬유근통이 있습니다.

섬유근통이란 무엇일까요??

섬유근통은 어떠한 특별한 원인 없이 전신적인 통증,피로, 수면장애, 인지장애 등과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면 왜 섬유근통이 나타나게 되는 걸까요??

하나의 원인이라고 볼수는 없고, 여러가지 복잡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있으나 명확하게 기전이 알려져있지는 않습니다.

몇가지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1)유전적 요인

(2)감염, 신체적 외상, 스트레스 등의 자극

(3)감각 자극의 잘못된 처리

(4) 자율신경계와 신경내분비 계통의 이상

이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섬유근통을 앓고 있는 형제,자매 같은 직계 가족에서 발생 확률이 몇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연구되고 있는 유전자로는 serotonin transpoter gene, catechol-O-methyltransferase gene variant

있습니다.

이 유전자들로 봐서, 아마도 우리 몸의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이상이 섬유근통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2)감염, 신체적 외상, 스트레스 등의 자극

감염으로는 C형 간염, Epstein-Barr virus(림프절 비대와 관련된 질병 일으킴),

parvovirus(감염성 홍반과 관련된 바이러스. 주로 소아에게)

, Lyme disease(진드기에 물리는 것과 관련)가 관련이 있고,

정서적인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위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이상이 연관이 있다고 보여졌으니, 이런 호르몬들의 이상 역시

정서적인 스트레스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3)감각 자극의 잘못된 처리

섬유근통 환자는 정상인 보다 훨씬 더 높은 강도의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뇌 기능 검사 연구 등에 의하면 섬유근통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척수액에서의 substance P(통증 전달 관련 신경전달물질)이 증가되어 있고,

통증을 억제해주는 경로(descending anti-nociceptive pathway)의 활성도

정상인보다 낮다고 합니다.

(4) 자율신경계와 신경내분비 계통의 이상

대부분 교감신경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항진이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반대로 나타나는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호르몬 이상도 섬유근통과 연관이 될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몸에서 나오는 갑상선호르몬에너지 생성에 관여하고 이것이 부족하면 몸의 기능이 저하되죠.

그래서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서 이 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되면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 역시 부족하게 되고

오늘 처음에 말씀 드린것 처럼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피질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이 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으면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몸의 호르몬 같은 내분비계 이상도 섬유근통의 원인이 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은 근육통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넓게 알아봤는데,

다음시간에는 관절통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실습생 개인 블로그: blog.naver.com/kyunghun91/222229997683

참고

1. https://kmbase.medric.or.kr/Fulltext/09489/2011-10-1/42-44.pdf / 근육통증은 어떻게 생기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인천 성모병원 재활의학과 / 김재민

2. http://hosp.ajoumc.or.kr/HealthInfo/DiseaseView.aspx?ai=1068&cp=2&sid= / 아주대학교병원 질병정보

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2696782/ muscle pain: mechasims and clinical significance

4. "Dangerous Curves: A Perspective on Exercise, Lactate, and the Anaerobic Threshold". Chest. 111 (3): 787–795.

5. A narrative review of exercise-associated muscle cramps: Factors that contribute to neuromuscular fatigue and management implications: Exercise-Associated Muscle Cramps". Muscle & Nerve. 54 (2): 177–185

6.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tinvvv&logNo=220429910219&proxyReferer=http:%2F%2F61.85.156.180%2F / 장우현 근육학 연구소

7. https://healthkeeper100.tistory.com/481

8. https://synapse.koreamed.org/upload/SynapseData/PDFData/0119jkma/jkma-56-120.pdf / 근육통의 진단과 치료/ 김기원, 이시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의공학교실

9.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686 / 섬유근육통

10.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513

11. https://www.msdmanuals.com/ko-kr/%ED%99%88/%EC%95%84%EB%8F%99%EC%9D%98-%EA%B1%B4%EA%B0%95-%EB%AC%B8%EC%A0%9C/%EC%98%81%EC%95%84-%EB%B0%8F-%EC%86%8C%EC%95%84%EC%9D%98-%EB%B0%94%EC%9D%B4%EB%9F%AC%EC%8A%A4%EC%84%B1-%EA%B0%90%EC%97%BC/%EA%B0%90%EC%97%BC%EC%84%B1-%ED%99%8D%EB%B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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