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기고

완주신문 기고 - 배앓이

큰마음약국 2011. 9. 23. 15:01

이지향의 건강 상식 (16)

 

2011년 07월 04일(월) 11:17 280호 [(유)완주신문]

 

아휴! 덥다. 끈적끈적 하다.

 

가뭄이라고 걱정하시는 어른들을 따라 마음의 기우제를 같이 지냈건만,

 

막상 비가 계속 오니 그만 좀 그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뭐든 적당하면 좋으련만…. 사람이고 자연이고 조절할 줄을 모른다.

여름이면 건장한 청장년들이 더 약국을 많이 찾는다.

 

 바로 배앓이 때문이다.

오히려 골골장수 노약자분들이 스스로의 몸을 챙겨서 그러는지 더 잘 견디시는 것 같다.

 

 땀을 흘리며 노동이나 운동을 할 때는 우리몸의 혈액이 모두 피부쪽으로 몰린다.

 

 혈액이 피부쪽으로 몰리면 피부는 뜨거워진다.

 

그러면 우리몸은 뜨거워진 열을 식히기 위해 땀구멍을 열어 땀을 내게 된다.

 

그러면서 비로소 열이 빠져나가 우리몸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땀을 흘릴 때는 우리 몸 안은 매우 차가워진 상태다.

우리몸의 혈액은 일정한데 몸 바깥으로 다 몰려있으니

 

당연히 몸안(소화기가 몰려있는 곳)에는 혈액은 부족해 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즉, 땀이 줄줄 나게 노동이나 운동을 하면서

 

 찬물을 벌컥 벌컥 마셔버리면 차가워진 속에 엎친데 덮친격이 되어 위경련이 오기도 하고 장염이오기도 한다.

 

이것이 곧 여름철 배앓이다

 

 이런 사람들은 약국에 와서 꼭 이렇게 말을 한다.

 

 특별히 잘 못 먹은 것도 없는데 아프다고 말이다.

 

 여름철에 찬물 먹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어른들 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

이열치열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더울수록 몸속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차가운 물을 습관적으로 먹게 되면 우리몸이 차가운 물을 덥히느라 에너지 소모가 크다.

 

 그것은 곧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여름철! 작은 습관 하나만 고쳐도 질병과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제발!! 찬 것들 좀 고만 드시라!

 

 몸이 차지면 암발생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새천년 건강한 약국 (261-8999)
블로그 http://blog.daum.net/liji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