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기고

완주신문 6월 18일자 -멍

큰마음약국 2011. 7. 30. 14:23

날씨가 참 좋다.

 

 이런날 악국에 있는것은 형벌이다. 산이 부르고 강이 부르고 꽃이 부르고 구름이 부른다.

나갈수 없으니 약국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바람이라도 놀러오라고...

예쁘장한 아가씨가 예비신랑의 손을 잡고 약국을 방문했다. 결혼전에 생리통을 치료하고 싶어서다.

 

이런 저런 이야기 도중 옷소매를 끌어올리며 하소연한다.

 

누가보면 권투선수인줄 알거예요. 전 어디에 부딪쳤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멍이 들어 있어요.

 

멍이라는 것은 적혈구의 시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몸의 혈액의 일부인 적혈구는 온몸 구석 구석 산소를 운반하는 특명을 받고 태어났다.

 

혈액은 혈관속에 담겨져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 이 혈관이 터져버리면 적혈구는 혈관밖으로 새어 나와버린다.

 

 혈관밖으로 뛰쳐나온 적혈구는 산소를 잃어버리게 된다.

 

산소를 잃어버린 적혈구는 바로 칙칙하게 변해버린다. 이 것이 바로 멍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혈관이 터지는 걸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타박이다.

 

어디에 부딪히면 피부에서 가장 가까운 모세혈관이 터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혈관이

 

터진다면 문제가 있는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혈관벽이 약해져서다.

 

혈관은 근육으로 되어 있는데 혈관근육이약해지면서 소소한 자극에도 그냥 터져버리는 것이다.

 

혈관벽이 약해지는 이유는 노화나 불규칙한 식생활등의 체력저하가 원인이 될것이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근육량이 많기 때문에 혈관벽이 더 튼튼하여 웬만해서는 멍이 잘 안든다.

 

그러니까 멍이 잘 든다는 것은 근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큰 병에 걸려서 치료하려 하지 말고 이런 소소한 것들이 주는 메시지를 간과하지 않으면 병 없이 살 수 있다.

그럼 멍과 코피는 어떻게 다를까? 다음시간에 알아보자.

 


/새천년 건강한 약국 (261-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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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호 기자  lth90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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