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기고

완주신문 5월11일자

큰마음약국 2011. 5. 20. 12:19

이지향의 건강 상식(9)

민들레 이야기

2011년 05월 16일(월) 15:38 273호 [(유)완주신문]

 

새벽에는 민들레도 잠이 든다.

낮동안 온천지를 노랗게 물들이며 잔치를 벌이다 밤이되면 꽃봉오리를 오므린채 곤히 잠든다.

나는 오늘 아침 호미든 조용한 습격자가 되어 한바구니도 넘게 가득 민들레를 캐었다. 민들레가 저 혼자 커서 꽃 피울동안 물 한 번 준 적 없는 사람이 감히 민들레의 잎이며 꽃 그리고 뿌리까지 모두 독차지 해버린 것이다.

민들레는 그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는 자연이 준 선물이다. 어린잎은 나물을 해서 먹고 잎이 좀 크면 온동네가 환하게 꽃을 피우며 꽃이 진 다음에는 동그란 홀씨를 만들어 개구쟁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까지 선물한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에게 걸리면 약제가 되어 아픈이들을 살려낸다.

우리 약국에서는 민들레로 효소를 만든다. 효소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쉽다. 설탕과 민들레를 일대일로 재워서 발효시키는 것이다.

매실로 효소를 만드는 방법과 같다.

발효된 민들레차를 손님들에게 한잔씩 대접하면 무척 신기해하며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어디에 좋은지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들판에 천지가 민들레인데 그것이 맛있는 차도 되고 몸에 좋은 약제도 된다니 진작에 몰라서 그냥 지나친것이 퍽 억울하다고 아쉬워들 한다. 정리하자면 민들레는 청열해독 소종배농의 효능이 있어 여드름, 결막염, 인후염 위암, 위궤양 등 염증 질환에 사용되는 천연 항생제이다.

민들레의 성분은 비오틴, 콜린, 글루텐, 검, 이노시톨, 이눌린, 철분, 락트피크린, 리놀렌산, 마그네숨, 나이아신, PABA, 인, 칼륨, 단백질, 레신, 황, 아연, 비타민 A, B1, B2, B5, B9, B12, C, E,등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으면 안된다.

민들레는 청열제이므로 속이 냉한 사람은 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천년 건강한 약국 (261-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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