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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신문 3월 23일자

큰마음약국 2011. 4.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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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향의 건강 상식 (2)

햇볕예찬

2011년 03월 28일(월) 11:50 266호 [(유)완주신문]

 

나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산에 간다. 약국 뒷 편 봉동 천을 건너 봉동 체육센터를 지나 성작산에 오른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적당히 섞여 있고 길도 잘 닦여져 참 좋다.

그러나 새소리, 바람소리, 심장소리에 취해 고즈넉한 산속을 홀로 걷다가 모자, 마스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등산객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움찔해진다. 자외선에 대한 지독한 오해가 사람과 사람사이의 호감을 두려움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핀란드는 일조량이 매우 적어서 어쩔 수 없이 비타민 D를 사먹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하루에 20분 정도만 햇볕을 쬐면 비타민D를 거저 얻을 수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이 생긴다. 아무리 칼슘을 챙겨먹어도 햇볕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뜻이다. 햇볕은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도 선물로 준다. 세로토닌은 우리 몸의 행복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이 적당히 분비 될 때 사는 것이 즐겁고 매사 의욕적인 사람이 된다.

더불어 햇빛속의 적외선은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데, 이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의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공급이 원할 해지면서 혈액 속 백혈구의 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당뇨, 암, 골다공증 등의 질병 발병률이 줄어든다. 강한 자외선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미루고 이 봄, 찾아오는 햇살을 막지마시길… 신영복 교수님의 글로 햇볕예찬을 마친다. <좁은 독방에 해가 삐뚤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처음엔 점 하나 찍어놓은 크기였지만 그것이 점점 커지기 시작해 나중엔 신문지 크기로 커진다. 신문지 크기만 한 햇빛을 맞을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2시간 정도다. 그러나 이 한 점의 햇살만으로도, 그 햇빛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게 손해는 아니다. 그 햇살이 없었으면 나도 숨을 끊었을지 모른다>
/약사 새천년건강한약국 (261-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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