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기고

완주신문 3월16일자

큰마음약국 2011. 4. 22. 16:08

매주 주민들에게 건강소식 알릴 터’

‘이지향 약사의 건강 상식’ 연재
“평소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자”

2011년 03월 28일(월) 10:51 265호 [(유)완주신문]

 

완주신문 7면에 ‘이지향 약사의 건강 상식’ 코너가 새롭게 개설돼 완주신문 독자들을 비롯한 군민들에게 건강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지향 약사(41)는 봉동읍 장기리에 위치한 새천년건강한약국의 대표 약사 및 한약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매주 건강 상식은 물론 계절별 건강 이야기 등을 연재할 예정이다.

ⓒ (유)완주신문


이지향 약사는 “완주군을 사랑하고 특히 봉동읍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주민들에게 매주 귀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소식과 상식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인류의 관측 역사상 네 번째라는 엄청난 지진과 그로인한 지진해일로 인하여 재난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여만 명이 사망한 몇 해 전의 인도네시아의 지진해일과 아이티의 지진 중국 원낭성과 쓰촨성의 지진 등 먼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참으로 가슴 아프고 충격적인 천재지변이 너무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런 일들을 예견하는 일들이 있었다는 말들이 전해집니다. 재앙을 예고 한다는 메시지 즉 다잉(dying) 메시지가 있었다는 겁니다.

새들이 숲에서 자취를 감춘다거나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거나 쥐들이 자취를 감춘다거나 개구리나 뱀 등이 갑자기 이동을 한다거나 물고기들의 이유 없는 때죽음이나 고래들의 죽음 등 자연은 어떤 방식으로든 메시지를 전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왜 재앙이 닥친 뒤에서야 인류는 그것이 자연의 경고였을까 하고 생각 하는걸 까요 아마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증명되어진 경우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연재해라는 것 이 인위적으로 실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교 관측이라는 것 또한 수 십년 동안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눈앞에서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다면 모를까 대부분 일이 닥친 다음에서야 그것이 메시지였을까 하고 뒤늦은 유추를 해 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가 천재지변처럼 커다란 재앙이 닥칠 때만 오는 걸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작은 우주라고 하는 우리의 몸은 언제나 몸의 주인인 자기에게 자기의 상태에 따른 정보 즉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신호가 너무 미약하여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혹은 간과 하여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 즉 발병 하여서야 그때 그것이 메시지였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약국에 약을 납품하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언제나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시던 분인데 얼굴색이 너무 안좋아 보여서 이것저것 상태를 물어보니 상당히 심각한 상황 이었습니다.

병원에 가셔서 진찰 한번 받아 보시라고 했더니 자기의 몸은 자기가 더 잘 안다고 하시면서 십여년을 잘 견디고 살았는데 좀 쉬면 괜찮을 거라면서 간과하였습니다.

그 후 일 년도 되지 않아서 그분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시골 약국이라 십년 넘게 단골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몸에서 오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라고 자주 말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처방전에서 지시한 약 몇 봉지와 주사가(특히 어르신들은 주사를 신뢰 하신다) 자기의 몸을 지켜 줄 거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럴수록 저는 오히려 약을 믿지 말라는 말을 자주하게 됩니다. 약이 병을 치유하지 못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병은 우리 몸 스스로가 치유하는 것이고 약은 그 치유를 돕는 조력자 일 뿐입니다.

인간의 불행은 미래를 알지 못 하는데서 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게 곧 닥칠 불행을 알면서도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전에 우리 몸이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약사로서 약의 전문가이지만 앞으로 여러분께 약보다는 몸에 대해서 더 많이 말씀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먼저 몸을 알아야 약도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지향 약사의 주요 약력 △원광대학교 약학과 졸업 △새천년건강한약국 약사/한약사 △현 완주군 여약사회회장 △다음신지식인활동(블로그 http://blog.daum.net/liji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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