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동 이야기 /정원이야기

좋은것도 나쁜것도 없다(냉이밭에서)

큰마음약국 2008. 10. 28. 10:03

 

김장배추를 심어놓은 밭에 냉이가 한가득이다.

 

배추와 무우를 심어놓고 풀을 매주어야 하는데 바뻐서 손도 못댔다..

 

동네 할머니가 풀씨 올라올때 호맹이로 딱딱 긁어주라고 입이 닳도록 충고를 했건만

 

내비뒀다..

 

그런데 어느 퇴근날 오후 배추밭 구경을 갔다가 입이 휘둥그레지는 대박을 발견했다.

 

바로 냉이들!!

 

그 밉쌀쓰럽던 풀씨들은 바로 냉이 들이었던것이다..

 

아이들과 호맹이와 바구니를 들고 냉이를  캐었다.  아이들에게 냉이 뿌리 냄새를 맡어보라고 하면서

 

냉이를 구분하는 법도 알려주고  다른 풀도 매주었다..

 

흙냄새가 황홀하다,, 하늘위로 구름도 황홀하다. 참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

 

얘들아 ! 인생에서 좋은것도 나쁜것도 없다.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인거야..

 

풀씨를 내버려뒀더니 냉이를 얻었잖니..인생은 이렇게 뜻밖의 선물이 많단다..

 

비록 배추가 좀 덜 찼더라도 냉이를 얻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자꾸나..

 

냉이를 넣고 된장국도 끓이고 김칫국도 끟인다..

 

배부르다...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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