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기고

< 익산 참여 연대 인터뷰 >

큰마음약국 2019. 1. 8. 11:34

EMB00001b741287약을 통해 세상을 이해합니다. 약을 지으면서 삶을 짓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건강한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지향 회원(약사) 다음 카페 모악산의 아침 소개하는 대문 글입니다. 이지향 회원은 모현동 미래와여성 새천년건강한 약국 운영하면서 방송과 강연, 상담 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우리 참여연대 시민강좌에서 약은 먹어야하나? 주제로 강연도 해주었지요. 1 만에 뵙게 되었는데요, 인터뷰하는 동안 저도 그랬습니다만, 이지향 회원을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같다. 얘기를 듣다보면 시간가는 모르고 빠져든다.스스로를 없이 밤새 수다 떨며 얘기할 있는 유재석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이지향 회원을 만났다.

이지향 회원



우리 참여연대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요?

80~90 대학 뜻을 함께 했던 선후배와 친구가 참여연대 활동하고 있어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선후배, 친구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달달함이 묻어난다.ㅎㅎ)


대학 선후배 친구들과의 생활이 궁금했는데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대학 얘기로 이어졌다.

- 아들 오남매 셋째 딸이에요. 듣고 공부 잘하는 반장이었고 친구들에게 인기 많고 조직에서 적응 잘하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어요. 규칙이 정해지면 벗어나지 않는 학생 있잖아요(웃음) 선생님께서도 예뻐해 주시고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시는 딸이었죠~(하하)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많이 바뀌었어요. 약대 학생회실에서 암막을 치고 5.18 광주항쟁 관련 영상을 몰래 봤는데(그땐 그랬다. 영화 1987 나오는 것처럼 턱하고 치면 억하고 죽는 수도 있는 세상...)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 5.18 영상을 이후로 소위 운동권이 되었어요.

 

다른 운동권 선배님처럼 투옥된다거나 휴학을 하지는 못했는데 당시 약대생으로서 있는 모든 저항을 하기로 했죠. 이를테면 수업을 거부한다거나 학생회실에서 대자보를 쓰고 최루탄을 맞으며 시위를 하고 화염병을 만들기도 하고요. 등록금투쟁도 자주 했던 같아요. 공부보다는 데모를 많이 같은데 대학 졸업은 재때 했답니다.^^

 

약대 부회장이어서 학생회일도 많이 했어요. 졸업 즈음 어깨동무라는 약대 노래패를

만들었는데 얼마 약대 행사 가보니 어깨동무 노래패가 공연을 하더라고요. 대학 4학년 만든 노래패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땐 약대 학생들이 너무 공부만하고 순진하니까 사회와 소통할 있는 친숙한 도구로 노래를 선택해서 후배들에게 배경설명과 함께 가르쳐 주었죠.

 


이지향 회원이 생각하는 익산은 어떤 곳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하면 좋을까요?

익산은 작고 아담하잖아요. 경쟁도 심하지 않은 옛날 고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익산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한 같아요. 외부활동이 많아 서울 광주 대전 부산 등을 오가는데 집은 전주지만 항상 익산에서 출발해요. 익산은 많은 사람들을 품어 안아주고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 있는 그런 도시 이미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외국의 다른 도시를 가보면 도시마다 특별한 색깔이 있더라고요. 작년에 두바이에 다녀왔었는데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높은 빌딩을 보기 위해 세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익산도 편리한 교통을 이용해 전국의 사람들이 몰려 있는 색깔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시에서 과감하게 투자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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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이지향 회원이 가장 존경하는 분은 누군지 궁금했다. 역시나 예사롭지 않은 답변... ㅎㅎ

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면서 살아가는 얘기도 듣고 제가 도울 있는 역할을 찾아서 하는 일인데요, 매번 사람들을 만날 마다 느끼는 모든 사람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정 누구 사람이 아닌 개개인의 삶이 모두 소중하고 특별하고 아름다운 같아 모든 분을 존경한답니다.


 

국민건강방송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몸사용설명서등의 단골 게스트,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광주 강연... 혹시 방송출연과 강연이 취미? 수다는 특기? 진짜 잘하는 뭐고 어떤 강연을 하고 다니는 걸까요?

입으로 하는 잘해요.(인터뷰 하러 회원 모두 ㅋㅋ) 먹고 잘하고 강의도 잘해요. 스트레스를 입으로 풀어요. 완전 유재석과에요. 없이 밤새 수다 있는... 남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처음 만난 사람도 편하게 얘기를 이끌어 있는 재주가 있는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을 받잖아요. 오랫동안 약국에서 상담을 하면서 지켜보니 겉으로 보이는 질병은 꼬리표에 불구하고 몸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보내는 신호가 질병이다이런 철학을 갖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픈 이유를 자신에서 찾기보다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듯 전문가들에게 몸을 맡겨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몸의 주체는 자신이고 그러는지 전문가들은 나에게 조언을 뿐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가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러는지 전혀 모르고 빠른 해결책만 찾다가 속수무책으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자칫 생명을 잃기도 해요. 가장 대표적인 우리시대 많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대변해 주었던 신해철씨의 죽음인데요, 삶의 방향에 동의하는 부분도 많았고 저와 연배도 비슷해서 많이 좋아했었는데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저렇게 똑똑한 사람도 자기 몸에 대해서는 몰라 의사에게 모든 맡기다 보니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게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에 대해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기 몸에 대해 알권리가 있어야 되지 않나 해서 블로그에 무료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유료와 하지 않고 블로그에 모든 알려줘 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전문가들에게 비난도 받아요. 그리고 무료다 보니 홈쇼핑과 다단계 등의 매체에서 글을 도용하는 경우에도 있고요. 그래도 순기능이 많고 분명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 지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하다는 결론이에요. 이런 저의 노력들이 알려져 방송국에서 저를 불러주기도 하고요



EMB00001b74128a약사를 하지 않았다면 정말 유재석 같은 말재주꾼이 되었을까? 그럼 약사는 하게 계기는?

아버지와 선생님의 권유로 점수에 맞춰 약대에 갔어요.^^ (~ 듣고 공부만 하는 모범생...) 지금은 약사로 일하면서 매일매일 보람을 느껴요. 매일 약국에 오는 환자들이 저를 통해 건강해 지는 모습을 보거나 내가 올린 글을 보고 건강해지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 행복해요. 약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도 하는데 어떤 약사님께서 블로그를 보고 좋았는데 강의를 듣고 좋았다 말을 들었을 보람을 느꼈고요. 아쉬웠던 점도 있었는데요, 손님에게 상담을 통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거두절미하고 자신이 원하는 약을 주문하고 가버렸을 약장사로 취급받는 같아 상처가 되고,  자존감이 무너졌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손님이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 많이 바쁜가보다생각하고 .^^


인터뷰하다보니 말이 쉽고 편하다.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고 있다. 본인은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 우리는 개별적으로 존재하지만 직감적으로 모두는 하나다 느껴요. 그래서 연대하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좋아해요. 대학 때도 총학생회 활동도 많이 했고 지금은 약사회에서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함께 하면 놀이인데 혼자 하면 노동이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그래서 놀이처럼 살기 위해서는 연대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면에서 성격은 먼저 다가가고 걸고 누가 얘기하면 기울여서 들으려고 하는 장점이 있어요.


 

EMB00001b74128b마지막으로 참여연대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자기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좋은 같아요. 참여연대가 잘돼야 내가 잘되고 참여연대가 무너지면 나도 무너지고 사회도 무너지게 되고 내가 무너지면 참여연대도 무너지겠지요. 각자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밝고 건강하게 살면 사이클이 맞물리듯 사회가 건강해 거라 믿어요.

 

인터뷰 분량을 따기 위해 정해진 질문을 하긴 했지만 이지향 회원과 시간 넘게 하하호호 인터뷰? 수다? 떨고 나니 진정한 소확행실천자를 보는 같았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정의한 행복의 의미처럼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다거나 서랍 속에 반듯하게 쌓인 속옷을 보는 기분 같은... 커다란 무언가를 달성하지 않아도 소소하지만 일상 속에서 누구나 느낄 있는 행복을 놓치지 않고 즐기며 사는 사람이랄까? 소확행 느끼고 싶은 회원은 언제 누구라도 맞아줄 이지향 회원에게 가보시라~ 그런데 블로그 이름은 모악산의 아침일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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