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부해요 /한약학

잘 안떨어지는 기침에 <마행감석탕> 마석환

큰마음약국 2012. 7. 26. 13:44

 

안녕하세요!!  

 

더위에 다들 어떻게 지내세요?

더워서 환장하겠지유?

 

이약사도 마찬가지 ,,,에고 더워,.,

엊저녁 술자리에서 소주 몇잔 마셨는데  ,,,고거이 더위하고 겹쳐서 검나게 힘들고만요,,ㅠㅠㅠㅠ

으윽 저질 체력...ㅜㅜㅜㅜㅜㅜㅜㅜ좋은하루

 

 

 

오늘은 기가막히게 잘듣는 기침약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건강한 사람들도 일년에 몇번씩 아플 수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 감기지요..

 

해서 동네병원들은 대부분 감기약을 처방내는데 하루를 다 보내요.

저는 동네약국을 하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감기약을 짓는데 다 쓴다지요..

 

그럼 어떤 병원이 유명하냐?

바로 감기약중에서 기침약을 잘 치료하는 병원이지요..

 

뒤끝작렬인 기침..

이 기침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지요.

감기약은 =기침약 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듯....

 

 

오늘은 어떤 꼬부랑 할머니가 오셨어요.

 

양로당서 어떤할매가 여기서 약먹고 나았다고 해서 왔어.

 

무슨약이요?

 

그 할매도 나처럼 기침땀시 잠을 못자서 이병원 저병원 다돌아댕겼는디 낫덜안혔댜.

근디 여기 와서 약지어먹고 나섯댜.

그 약좀 지어줘,,,

 

할머니.. 여기는 약국이라 병원처럼 조제하는 것이 아니고요.

일반의약품으로 드리는거여요..

 

긍게 낫게만혀줘,,

 

 

곰곰 생각해보니 그런 할머니가 있었네요..

병원약을 아무리 먹어도 안들응게 약국약을 먹어봐야 겄다고 ...

 

그래서 내가 드린 일반의약품은  양약의 탈을 쓴 한약 ,,마행감석탕이었지요..

 

마행감석탕은

 

황,인,초,고로 이루어진 한약제제였지요.

(앞글자만 따서 마행감석탕이라고 합니다.)

 

할머니의 기침의 특징은

 

낮에만 기침을 하고 가래가 물컹 물컹하며 입이 마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래는 잘 뱉어지고 노랗기도 하고 하얗기도 하다는 군요,,

 

그래서 가래를 녹이는 소브레롤 제제 일반의약품도 같이 드렸습니다..

 

하여 할머니가 약국에 지불한 금액은 마행감석탕6포 3000원에 소브레롤 10알 2000원  총 5000원

 

며칠후에 다시 방문한 할머니가 정말 많이 좋아지셨다고 다시 구입해가셨습니다.

 

 

 

 

한달 이상을 기침으로 고생하신 할머니는

너무나 좋아하시면서 양로당에 가서 우리 약국 칭찬을 입이 마르게 하셨다지요..^^*

 

마행감석탕이 아무기침에나 다 듣는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하여 아무나 기침한다고 이약을 드시면 듣기는 커녕 오히려 기침이 더 심해질수도 있다는 말씀!!

 

★그럼 어떤 기침에 잘 듣느냐...

 

땀이 나도록 기침을 하는 경우에 잘 듣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참 힘들겠다 싶을 정도의 기침이지요.

실제로 아이들은 땀을 많이 흘립니다. 

어른들은 땀구멍이 튼튼하니까 땀을 흘리기도 하고 안흘리기도 하지요.

기침을 발작적으로 ,연속적으로 심하게 하면서 가래도 쿨렁 쿨렁 합니다..

그리고 갈증이 난다는 소리를 많이하지요,,.

아이들은 밥은 안먹고 자꾸 우유나 음료수만 먹겠다고 보채지요.

심하게 기침을 하다가도 물을 먹으면 기침이 멎기도 합니다.(속에 열이 있기 때문이지요)

자다가도 기침을 하지요, 머리맡에 물을 놓고 자다가 기침하고 물먹고 다시 잠이 듭니다.

 

아이들은 종종 감기가 심해져서 천식이 되었다는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하여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경우에다가

 

만약 가래가 노랗다고 한다면 소함흉탕을 같이 드리고

만약 가래가 딱 달라붙어서 안떨어진다고 하면 맥문동탕을 같이 드리고

만약 가래가 흰색이라고 하면 배농산급탕을 드리거나 양약 거담제를 같이 드릴때도 있습니다.

 

 

마황과 행인이 기침과 가래를 없애주고 (따뜻한약)

석고가 열을 꺼줍니다. (차가운약)

감초는 따뜻한약과 차가운약을 조화롭게 해줍니다.

 



그러나 마행감석탕은 잘못쓰면 기침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콧물이 줄줄 나면서 의실의실하면서 하는 기침  ==>소청룡탕

낮에는 전혀 기침을 하지 않으면서 밤에만 하는 기침  ===>자음강화탕

낮이고 밤이고 기침을 하는데 심하게 하지는 않으면서 간질 간질 하는 기침 ==>청폐탕

 

 

 

그러니까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구입하셔야 됩니다못써.

 

그런데 안타까운것은 요즘 약국들에서 이런 한약제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방의약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일반의약품이 점점 밀리는 거지요.

 

 한방제제는 사실 관심이 없으면 취급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저런 한방제제 일반의약품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ㅠㅠㅠ엉엉

 

 

 제 포스팅을 보고 약을 사기위해 약국에 갔을때  약이 없을수도 있는 상황이 좀 걱정되네요..

 이것은 제가 의도한 상황이 아니라 ,,,,,

 

수요와 공급차원에서 ,.,.

환자분들이 한방제제를 약국에서 찾게되면

약사님들은 취급할수 밖에 없고

 

약사님들이 한방제제를 적극 권해드리면 환자분들은 드실수 밖에 없고,,

 

그럼 죽어가는 한약 일반의약품 시장이 다시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이 옆으로 샜는데요..

 

어찌되었든간에,

 

기침때문에 고생하신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고생좀 덜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희망해

 

그럼 더위에 고생들 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