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중학교 2학년 수연이 친구들

큰마음약국 2011. 9. 8. 18:39

 

중학교 2학년

 

수연이의 생일이었답니다.

수연이의 같은 반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삼겹살 파티를 하던 토요일 오후..

저는 약국을 끝내고 조금 늦게 도착했어요.

 

 애들아빠가 일찍 도착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불을 피워줘서....

아이들끼리 상추도 씻고 김치도 썰어서 맛있게 파티를 하고

설겆이까지 끝내 놨더라구요

 

 

 

 저도 중학교  2학년 시절이 있었지요....

 수연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표현방식이나 언어가 좀 달라졌을뿐

 15살에 겪는 혼란은 똑같은거 같아요..

 제가 겪었던 일을 고스란히 겪고 있을때

 딸아이는 괴로워 하지만

 저는 신기하게 쳐다 봅니다..

 

 어머나 ,,저런,,,저것은 내가 중학교 2학년 이었을때도 그랬는데....

 

 중학생.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도 아닌 중학생~~

 이제막 아가티를 벗은 소녀들이지요~~

  참 예뻐요~~

 

  저도 중학교때 아이들하고 쪽지도 주고 받고 편지도 주고 받고 그랬었는데

  수연이가 생일이라고 친구들에게 받은 선물이면 편지를 보니까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꼭 그만한 나이에만 누릴수 있는 정서들이 고스란히 느껴졌으니까요~~

 

.                  

 

 

별거 아닌거에도 꺄오 꺄오 소리를 지르고

스쳐지나가는 거에도 의미를 붙여 까르르 까르르 웃어대며  놀다가 우르르 단체로  돌아갔답니다.

 

 

 

돌아가는 뒷모습입니다.

제법 숙녀티들이 나지요?

아이들이 머리를 다 기르고 있네요.

우리때는 대부분이 숏컷이나 단발머리였었는데요~~

 

정연이도 졸래 졸래 따라 갑니다..^^

 

이 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면 서로를 어떻게 추억할지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단짝친구랑 인증샷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케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