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며느리냐구요?
아니요,, 우리 친정어머니의 며느리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올케가 되는거지요,,,
개인사업하랴, 애기 둘 키우랴, 살림하랴.. 부인노릇하랴
그것도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둥지를 틀어 얼마나 힘들지,, 늘 마음으로 애잔한데,,
시어머님 생신이라고
세상에나
.
.
음식장만을
밤새워서
해가지고 왔습니다..
오자마자 낑낑대며 들고 올라오는 것이 바로 저 아이스 박스,,,
그리고 몇개인지도 모를 음식박스,,
저는 외식업체에다 시킨줄 알았습니다..
이게 다 뭐냐?
생신상차릴려구요..
오자마자
팔 걷어 부치고 부엌으로 들어갑니다.
딴에
어머니에게 효도도 하고 싶고
시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것이
퍽
고마운가 봅니다.
사실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기 보다
어머니가 우리집 살림을 봐주는 건데도
입장바꿔놓으면
아들 ,며느리의 마음은 또 틀리겠죠?
저는 친정어머니가 저희집에서
사시니까 좋기만한데요^^
1년에 한번있는 약사 보수교육이 하필 오늘이지 뭡니까?
어떡하냐?
나 나가봐야 겠다.
나갔다 오세요,,형님,,
걱정하지 마시고,,,,
헐,,,
나갔다 왔더니
혼자서 밥하고 국끓이고 나물 무치고 다 해놓았습니다.
올케의 친정어머니가 협찬해주신
생김치까지 올라왔있네요
음식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
.
.
저도 똑같은 맞벌이 주부인데.
사실 저는
시어머님 생신상을
혼자
차려본적이 없습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요,,
.
.
나이는 어리지만
올케의 마음 씀씀이에
많이 배우고
감동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
늦게 도착한 식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나
어머니에게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었겠죠?
우리집 거실 모니터가 보이네요,,
모악산의 아침이 띄워져 있군요,,
가족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
저기 저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은 저의 큰언니입니다.
저를 아는 분들은 쌍둥이냐고 할정도로 닮았답니다.
..
참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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