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막내며느리가 차려준 생일상

큰마음약국 2011. 7. 7. 15:02

제 며느리냐구요?

아니요,, 우리 친정어머니의 며느리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올케가 되는거지요,,,

 

개인사업하랴, 애기 둘 키우랴, 살림하랴.. 부인노릇하랴

그것도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둥지를 틀어 얼마나 힘들지,, 늘 마음으로 애잔한데,,

시어머님  생신이라고 

세상에나

.

.

 

 

 음식장만을

 밤새워서

 해가지고 왔습니다..

 

오자마자 낑낑대며 들고 올라오는 것이 바로 저 아이스 박스,,,

 

 

 

 

 

그리고 몇개인지도 모를 음식박스,,

저는 외식업체에다 시킨줄 알았습니다..

이게 다 뭐냐?

생신상차릴려구요..

 

 

 

 

 

 

 오자마자

팔 걷어 부치고 부엌으로 들어갑니다.

딴에

어머니에게 효도도 하고 싶고

시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것이

 고마운가 봅니다.

 

 

 

 

 

 

 

 

 

사실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기 보다

어머니가 우리집 살림을 봐주는 건데도

입장바꿔놓으면

아들 ,며느리의 마음은 또 틀리겠죠?

 

저는 친정어머니가 저희집에서

사시니까 좋기만한데요^^

 

 

 

 

 

 

 

 

 1년에 한번있는 약사 보수교육이 하필 오늘이지 뭡니까?

어떡하냐?

나 나가봐야 겠다.

나갔다 오세요,,형님,,

걱정하지 마시고,,,,

 

헐,,,

나갔다 왔더니

혼자서 밥하고 국끓이고 나물 무치고 다 해놓았습니다.

 

 

 

 

 

올케의 친정어머니가 협찬해주신

생김치까지 올라왔있네요

음식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

.

.

저도 똑같은 맞벌이 주부인데.

사실 저는

시어머님 생신상을

혼자

차려본적이 없습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요,,

.

.

 

 

나이는 어리지만

올케의 마음 씀씀이에

많이 배우고

감동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

 

 

 

 

 

 

 

늦게 도착한 식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나

어머니에게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었겠죠?

 

우리집 거실 모니터가 보이네요,,

모악산의 아침이 띄워져 있군요,,

가족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

저기 저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은 저의 큰언니입니다.

저를 아는 분들은 쌍둥이냐고 할정도로 닮았답니다.

 

..

참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