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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데 물파스 발라도 되나요?

큰마음약국 2019. 8. 20. 12:35

 

작성자/원광대학교 약학과 

 

실습생 김보경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름철 뜨거운 햇빛도 힘들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죠?

바로 모기에요.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을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하면 따갑기까지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모기에 물렸을때 바를 수 있는 물파스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기는 후각이 매우 발달해서 20m 밖에서도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나 땀냄새 등을 맡고 접근한다고 하는데요.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운 이유는 바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에요.

모기가 사람을 물 때 피를 잘 빨아들이기 위해 혈액의 응고를 막는 '히루딘' 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요.

우리 몸은 이 히루딘에 대항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히스타민을 분비하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이 유발되는 거에요.

모기에 물렸을 때 물파스 발라도 되나요?

물파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근육통 등에 쓰는 일반 물파스벌레 물린데 쓰는 물파스로 구분해볼 수 있어요.

 

 

 

 

1. 일반 물파스의 주요 성분은 살리실산메틸인데요.

살리실산메틸 해열, 진통, 소염 효과가 있어 모기 물린데도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이 물질은 모기 전용 물파스에도 들어있는 성분이지만 그 함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반 물파스는 모기물린데 사용하기보단 관절염 등의 통증을 줄이는 데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어요.

* 살리실산메틸은 주로 파스나 연고 형태로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사용돼요.

이는 살리실산메틸이 분해되면 메탄올과 살리실산이 생성되는데, 파스나 연고 등의 외용제 사용 시에는 메탄올이 공기 중으로 휘발되지만, 내복했을 경우에는 체내에서 휘발되지 못하고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를 생성하기 때문이에요.

단기간 섭취 시 귀울림, 구토, 현기증, 심하면 시각장애나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 섭취 시 발진이나 간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드시지 마시고 피부에 양보해주세요!

2. 반면 모기용 물파스의 주요 성분은 '디펜히드라민'과 '디부카인' 입니다.

위에서 모기 침의 히루딘 때문에 우리 몸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디펜히드라민은 항히스타민 성분이기 때문에 모기 물렸을때 물린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것과 가려운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요.

국소 마취제인 디부카인짧은 시간에 강력하게 가려움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요.

이 외에 멘톨과 캄파 성분청량감을 주는 물질이기 때문에 물파스를 발랐을 때 청량감을 줄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모기에 물려 가렵고 부어 올랐을땐, 일반 물파스보다 모기용 전용 물파스가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럼 우리아이 모기 물렸을때도 사용해도 괜찮나요?

30개월 미만 아이에게는 캄파 성분이 든 제품은

피하는게 좋아요!

보통 성인보다 아이들의 체온이 더 높고 신진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아이들이 모기에 더 잘 물리는 편인데요.

어린이 중에서도 4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주의를 해야할 부분이 있는데요!

소아의 피부, 특히 얼굴에 모기가 물렸을 경우, 물파스 타입보다는 순한 크림타입이 좋아요.

어른과는 달리 아이들은 따갑게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고, 특히 청량감을 주는 '캄파' 성분은 생후 30개월 이전의 아이들에게 경련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게 좋아요.

정리하자면,

- 물파스 타입보다는 순한 크림타입으로!

- 캄파 성분이 빠진 키드용으로!              

 

 

 

 


오늘은 모기물렸을 때 바를 수 있는 물파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모기 물렸을땐 십자가 만들지 말고!

약 발라서 2차 감염도 막자구요!

모두들 모기 없는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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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im7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