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몸알기,마음알기

큰마음약국 2012. 4. 23. 12:50

 

 

<사진출처-다음검색>

겨울을 견뎌낸 도라지 새싹

                                                                            

 

일전에 마음의 병(?)이 들어  스님을 찾은 적이 있었다.

여러가지 나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들을 한시간정도 중얼거렸던거 같다.

눈물과 콧물과 한숨을 섞어서...

스님은 간간히 끄덕 끄덕 하시기도 하고 휴지를 뽑아서 주시기도 했다.

 

그때 내가 했던 말의 대부분은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였었다.

도대체 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었던 것이다.

 

스님은 내 울음 끝에 ..

그 모든일이 다 내가 창조한 것 이라고 말씀하셨다..

뭐라구요?

이 모든것이 내 탓이라구욧?

 

문과적 감성보다는 이과적 논리가 앞서는 나의 철학적 사고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마음에서 시작된 공부는 몸으로 확대되었다.

 

요즘 나를 찾아오는 환자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그때의 내 생각이 많이 난다..

 

왜 내가 아픈건가요?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생긴건가요?

 

그럼 나도 그때의 스님처럼 끄덕 끄덕 하기도 하고 휴지를 뽑아서 드리기도 한다.

그리고는 스님흉내를 낸다,,

 

병에만 촛점을 맞추지 말고 몸전체를 이해하셔야 됩니다.

 

몸은 곧 당신의 삶,당신의 역사이지요..

몸은 너무나 정직해서 당신의 삶을 속일 수 없어요..

 

뭐라구욧?

내가 내몸을 이렇게 만들었다구요?

 

그때의 나처럼 사람들은 종종 흥분하기도 하고

그때의 나처럼 사람들은 충격을 받기도 한다.

 

 

몸을 알아차리는 거나

마음을 알아차리는 거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갈수록 든다..

 

 

내몸은 내것이다.

내마음도 내것이다.

 

내마음대로 하면 된다.

 

내마음,내몸을 내맘대로 할수 없다면 ,,

그것은 이미 내몸이 아니고 내 맘이 아닌것이다..

 

당신들은 어떠한가?

 

오늘...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