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이만하면 딸 잘키운거 맞지요? 호. 호 . 호 .

큰마음약국 2012. 2. 9. 11:38

 

저도 딸바보 대열에 끼어야 할랑가봐요,..

 

맨날 정연이자랑에 ~~~

이제는 수연이 자랑까지..히히히

 

그러나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약국에 도착하자 마자..

중요한 업무만 얼른 처리하고

후다닥 자리에 앉아 포스팅을 합니다.

동네 방네 자랑하고 싶어서요~~

 

아침부터 화장실 앞이 분주합니다..수연이 주영이가 옥신각신 합니다.

 

주영아~~ 나 화장실 급해 ,,,빨리나와..

누나! 이층화장실로가,,,나 이제 앉았다구,,

싫어,기다릴래~~

알았어,,알았어.....

 

다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주영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수연이는 선물보따리를 식탁위에 올려놓고 화장실로 쏘옥 들어가버립니다..

우리에게 선물을 직접 주기가 너무나 설레이고 쑥쓰럽고 부끄러웠던거지요...

 

갑작스런 선물세례에 우리들은 이게 무슨일이냐 하고 다들 환호성을 지르고

수연이는 화장실에서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빨리 빨리 학교들 가고 출근들 하세요~~ 화장실안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부끄 부끄

 

저는 출근시간이 임박했음에도 블로거 정신을 발휘하여 사진을 찍는 센쑤를 발휘하고~~~

 

그럼 !

심심하신분들!!

제 자랑 좀 들어주세용!!!!!!!!!

 

 

 

 

       먼저 아버지꺼...

       애들 아빠가 이번 명절에 일가친척들 모인 자리에서 금연을 선언했거든요,,

       그러니까 금연 약 15일째,,,사투중이지요,,,

  

 

 

 

        

 

금연하는 아버지를 위한 군것질 거리....^^*

 

 

 

 

  어느날 아침,,

 

  맨날 똑같은 구두를 신고 출근하던 제가

  아이고,,쇼핑할 시간도 없네..,,,신발하나 사고 싶은데,,,,하고    지나가는 말로  중얼 거렸었나봐요..

  이번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모아 모아 모아서 이렇게 저의 구두를 장만해온 딸랑구!!!

 

 

  어쩜 이렇게 맞춘것처럼 똑 맞니?

  헤헤,,제가 엄마 신발 신어보고 가서 사온거여요^^*

 

  

  이번에 중학교에 진학하는 남동생을 위해

  엄마보다도 자상하게 준비한 선물~~

 

  주영이는 미래의 타이거우즈,,,골프를 전공하는 꿈돌이랍니다..

 

 

 주영이가 갖고 싶어하던 간지나는 가방입니다..

 그리고 예비소집때 가지고 가서 신으라고 슬리퍼까지..

 크하....

 

  어라?

  정연이 선물이 빠졌네,,.

 

  수연아..정연이 껀?

  이층에 있어요,..

  (정연이는 큰엄마네 집에서 외박을 해서 아침에 없었거든요)

 

 

                                                                                                               언니,,,내것도 있쥐? 

 

 

엄마보다 훨씬 낫지요?

 

어제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고 엄청 추운 날이었어요..

이걸 사느라고 시내를 돌아다니고 와서는 춥고 배아프다고 끙끙 앓아 누웠더라구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이렇게 추운날 왜 시내를 돌아다니냐고,,빨리 집으로 가라고 성화를 댔었죠.

 

추운 날이었지만..

선물을 고르면서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 수연이..

 

선물받고 좋아할 가족들 얼굴을 떠올리면서 힘든줄도 모르고 돌아다녔겠지요..

 

 어느새  쑤욱 커서 자기 몫을 하고 있는 수연이...

 다른 엄마처럼 자상하게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무척 잘 컸습니다..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으리요?

 어찌 제가 자랑하지 않으리요?  

 

 에고.......... 팔 .불. 출.

 

 수연아~~

 엄마,,,참말로 행복하데이~~

 그런데 너 이제 중학교 3학년 되니까... 공부 쪼매 더 열심히 하면 안되겠니~~~ ㅎㅎㅎ

 

 

우와,..들리나요?  수연이의 고함소리...

 

엄~~~~~~~~~~ 마~~~~~~~~~

또  공부~~~~~~~~~~~~~ 

 

 

헤헤헤.....엄마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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