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강의

봉서 중학교 아이들을 만나고 왔어요~~

큰마음약국 2011. 11. 1. 20:58

 제가 어릴때 꿈이 선생님이었답니다.

제 친정아버님이 평교사로 정년퇴직을 하셨는데................

 제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니 반대를 하셨어요,

 

고 3 때 교대원서를 쓰고 싶다고 하니까 살며시 약대 원서로 바꾸어 버리셨지요,

저는 그냥 막연히 선생님을 동경했을뿐 딱히 꼭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불타는 의지도 없었기에

그냥 순응 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말잘듣는 착한 막내딸로 온순하게 컸었거든요,, 하하하하.,적어도 그때까지는.............

그러나 대학에 가서 하도 속을 썩이니 아버지가 이딸이 그딸이냐 함서 많이 속상해 하셨었죠,,,

다 옛날 이야기입니다,,,,ㅋ

 

암튼,,,

약국이전으로 막간에 짬이 나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찰나에

봉서중학교에서 저를 초대해 주셨어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건강강의를 해달라는거였는데,,

40분씩 무려 5반을 수업하는거니까 꼬박 하루가 걸리는 거였지요,

 

 

수연이 또래의 아이들이기도 해서 꼭 가보고 싶었어요,

아이들 분위기도 보고싶고 ..

아이들에게 해줄 말이 많았거든요.

 

 

남학생과 여학생이 올망 졸망 섞여있는 학교 였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떠드는지 ,,

맨 마지막 시간에는 목이 잠겨 안나올 지경이었어요

 

 

 

 

 

아이들이 안들으면 어떡하나 속으로 걱정도 했는데,,

은근 집중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학교다닐때하고는 매우 달라서 아이들이 무척 자유분방했어요,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해서 좋은 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수업 분위기가 무척 산만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왁자하고 시끄럽게 수업이 진행되어도

아이들이 다 듣는다는 거였어요,

전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떠들고 끼어드는 아이는 아이대로 엎어져 있는 아이는 아이대로  열심히 눈을 마주치는 아이는 아이대로

다 이쁘더라구요,,

 

제가 엄마라서 그런가봐요,,

 

 

 

수업시간 조금 남겨놓고 오늘 배운것을 정리해 보라고 했더니

다들 정리를 해주더군요,

수업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대체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써주었어요,

어찌나 고맙고 이쁘던지~~

 

 

또 가고 싶던데요,,

기회가 되면 자주 자주 아이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공부만 잘하면 안되죠..몸이 건강해야쥐...

 

아주 행복하고 보람차고 기분좋은 하루 였답니다..

 

이약사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