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나누어 먹기....

큰마음약국 2011. 6. 13. 17:35

 

이 호박모종들 좀 보세요,,

아침에 괭이를 들고 마당 정리를 하다가  또 아하!하며 무릎을 칩니다.

마당에 닭을 키우기전,약국에서 나오는 한약찌꺼기를 저 뒤엄자리 통에 가져다 부었습니다

음식찌꺼기와 섞어서 던져 놓으면 좋은 거름이 되거든요,,

 

지금은 한약찌꺼기며 음식찌꺼기를 닭들이 다 먹어주니까 저 거름통은 필요없어졌지요,,

거름을 퍼다가 밭에 뿌려줘야 되지만

남푠도 안하고 나도 안하고 하다보니 그냥 쌓여있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저기에 호박이나 심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호박농사가 제일 쉽더구만요,,

그냥 심어만 놓고 잊고 있으면 조금 있다 호박이 주렁 주렁 열리던데요,,^^

 

그래서 호박 모종을 몇포기 사다가 군데 군데 심었어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거름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호박

거름이 없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호박 


아이고나 세상에,,,,,,,

저 호박들 우리집에서 같이 출발했는데

 

한놈은 벌써  자리를 잡아 쭉쭉 뻗어나가고 있는데

한놈은 이제야 겨우 자리를 잡은 눈치 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잘먹고 잘거둔 아이가 잘 자라겠습니까?

잘못먹는 아이가 잘 자라겠습니까?

 

아이가 자꾸 잔병치레를 하면 자꾸 병원에만 데려가려고 하지 마시고

아이의 영양상태를 잘 들여다 봐야 합니다.

 

자꾸 약만 먹이면 아이가 더 힘들어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나 약을 많이 먹고 자랍니다.

소아과가 아이들로 넘쳐나요...ㅠㅠ

 

또 엄마들이 먹거리의 중요성보다는 학업성적에 더 관심을 많이 갖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저녁을 햄버거나 김밥으로 떼우면서 학원에 가지요,... 

영양상태가 좋지 못하면 창조적 생각을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그 출발부터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름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 호박이 힘 안들이고 쭉쭉 뻗어나가듯이 부잣집아이들이 그러한거 아닌가?

척박한 땅에서 애써 잎을 키워내며 살아남는 호박처럼 가난한아이들이 그러한거 아닌가?

 

 

저는 영양이 남아도는 호박통에서 거름을 한삽떠서  옆의 호박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나누어 먹자..

 

저는 그런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적게 먹어도 여럿이 같이 나누어 먹는 사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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