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사 이야기 /일상다반사

정연

큰마음약국 2010. 12. 12. 15:04

두달에 한번 있는 당번약국은 빨리도 돌아옵니다.

일요일도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면 다음주가 너무 길거든요.

오늘은  막둥이 귀염둥이 정연이와 같이 약국에 출근했어요,

재잘 재잘. 귀염둥이.

운전하다 길이 막히니. 햇님요정에게 초록불이 되게 해달라고 비밀로 말했다고 속삭입니다.

약국에서 그림그리다가. 오는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다가, 비누방울도 날리다가

춤추고 노래도 하다가. 따뜻한 우유한잔 먹다가. 흘리다가, 오줌싼다고 화장실 외치다가.

두부도 한그릇 다먹고, 엄마에게 스티커도 많이 부쳐주다가 ,

엄마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외치다가 ,,,,,아빠에게 끌려 집으로 갔답니다.

정연이가 가버린 약국은 절간처럼 조용하군요,

겨울의 추운 거리는 매우 한산하여 지나다니는 사람도 드물군요,

저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책속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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