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앞에서 약국을 하는 나는 위염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위염약은 쉽게 말해서 제산제일뿐인데, 사람들은 뭔가 대단한 약을 복용하는양 착각을 합니다.
약을 구분해보면
이미 나온 산을 중화시키느냐 ( Al,Mg...등)
산을 어느정도만 못만들게 할것이냐( H2 길항제)
아예 산을 전혀 안나오게 할것이냐 (PPI 차단제)에 따른 구분만 있을뿐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산이 나오지 않으면 위가 제 역할을 못하므로 여기에다가
위장관운동 촉진제를 또 쓰게됩니다.(Levosulpride,Trimebutin,,,,)
그리고 신경이 예민하여 위근육이 수축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자율신경조절제나 향정신성의약품이 같이 처방되어 나옵니다.
여기에 가스가 차면 가스흡착제(시메치콘) 를 쓰기도 하고
소화효소제를 비보험으로 같이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런 처방의 구성을 이해하게 되면 약사로서 할말이 정말 많아 집니다..
몸에서 이유가 있어 위산을 만들어 낼텐데 습관적으로 이런 제산제를 먹게 되면 어떤일이 생길지를 환자들에게
인지시켜야 되기 때문입니다.
위산이 없으면 펩신이 활성화되지 않으므로 단백질이 소화되지 않은채 장으로 넘어가므로
유해균의 먹이가 되어 알레르기 반응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위산이 없으면 저산증이 될수 있다는 사실!!
또한 이러한 모든 약들이 간에서 대사되므로 만성피로를 불러 올수 있다는 사실!!
자율신경조절제의 남용으로 인해 오히려 자율신경조절능력이 더 떨어질수 있다는 사실!!
등을 두루 두루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어떤사람은 듣고 어떤사람은 들은척도 안하지만 단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이야기하여야 합니다.
그럼 정녕 위염치료제는 없는건가요? 라고 물을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위염치료제는 우리 몸안에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치유능력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강조합니다..
그건 다음 이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