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폐암으로 3년이나 투병을 하다 부인의 생일날 생일 축하해주고 돌연 떠나버렸다.
삶도 죽음도 경계가 없다더니 , 죽음도 삶의 연장이라더니 , 나 그사람 만나본지 15년도 넘었것만
후배의 미소속에 그사람이 오롯이 느껴졌다.
그사람이 부인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후배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느껴졌다.
좋은 기운은 좋은 기운을 부른다. 준비된 이별이었기에 슬픔은 잔잔하였지만 앞으로의 삶이 그렇게 힘들어보이지 않아 마음이 많이 놓였다.
사랑을 받아본사람은 사랑을 할줄안다.
남편의 사랑을 듬뿍받고 살아온 형미는 앞으로 그사랑을 세상에 풀어놓겠다 ,싶었다.
아이들은 또 얼마나 듬직하고 예쁜지,,,
형미야!
남편의 몸이 지수화풍으로 변해 버렸다 해도 이미 그사람은 너와 하나인것을 잊지 말으렴..
우리의 삶이 그러하다. 들숨하나에 삶이 날숨하나에 죽음이 일어나고 있는것을 잊고 살았을뿐이다.
다시는 못만지고 못듣는것이 너무나 서럽게 가슴을 에어오지만
생로병사는 인간의 운명인것을. 조금 먼저 갔을 뿐인것을..
형미야,,,,
그래 그것이 삶이고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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