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들은 가끔씩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낼까요?

안녕하세요. 첫 약국 실습을 새천년건강한약국에서 하게 된 원광대 약학과 김창환입니다.

 

남성분들은 여자친구와 잘 지내다가도 여자친구가 가끔씩 평소에 다르게 짜증을 많이 내는 것을

한번쯤을 겪어 보셨을텐데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인가' 라는 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이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1달에 한번씩 월경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월경 때문에 50% 이상의 여성들이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생리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생리통은 월경 그 자체로 인해 월경과 같이 동반되는 일차성(원발성) 월경통과

다른 원인에 의해 통증이 생기는 이차성(속발성) 월경통이 있습니다.

일차성 월경통은 치골 부위 위쪽에서 월경이 일어나기 수시간 전 혹은 직전에 시작되어 2~3일간 지속될 수 있으며 생리주기에서 자궁평활근의 수축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이차성 월경통은 골반강 내 이상 징후와 관련되어 나타나며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자궁근종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월경통 중에서 월경 그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일차성 월경통을 살펴보겠습니다.

생리주기에서 자궁평활근은 왜 수축해서 생리통을 유발할까요?

바로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여성의 생리주기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여러 호르몬들이 관여하는데요.

거기서도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생리통에 관여하는 주원인입니다.

출처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 그럼 월경통의 주원인인 프로게스테론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여성은 임신에 대비하기 위해 배란 이후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증가해

자궁 내막을 튼튼하고 두껍게 합니다.

(자궁 내막 튼튼하게 하고 두껍게해서 아기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죠!)

그런데 임신을 하지 않으면

아기가 성장할 환경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궁 내막을 굳이 튼튼하게 할 필요성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프로게스테론이 많은 양 필요하지 않게 되어 분비량이 감소해

자궁내막이 얇아지면서 월경을 하게 됩니다.

그럼 감소된 프로게스테론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볼까요?

배란 이후부터 월경까지 자궁내막은 많은 양의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라키돈산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궁평활근을 수축시킬 수 있는 PGF2a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요.

프로게스테론이 많다면 이 과정을 저해해 PGF2a 생산량이 감소해

자궁평활근이 수축하지 않아 통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임신을 하지 않는다면 배란 이후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이 증가하다가

필요없게 되어 감소하기 때문에

PGF2a가 많이 생성되어 자궁평활근을 수축시켜

생리통을 유발하게 된답니다!

다른 원인인 Cortisol도 알아봅시다.

Cortisol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어 체내에 혈당을 올리고,

지방 합성 억제,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 등을 합니다.

PG(prostaglandin)는 흔히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물질로

Cortisol이 분비되면 PG의 생산량을 줄여서

항염증작용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PGF2a의 양을 늘려 자궁평활근을 수축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cortisol의 양이 늘어나면 PGF2a의 양이 늘어나

자궁평활근이 수축해 월경통을 유발한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cortisol이 분비되어 자궁평활근 수축하니까 월경통이 유발되겠죠?

그래서 스트레스를 줄이는것이 월경통 완화에 도움을 준답니다~

 

오늘은 월경통의 종류와 월경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출처

Glucocorticoids stimulate the expression of prostaglandin endoperoxide H synthase-2 in amnion cells | Endocrinology | Oxford Academic (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