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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초

큰마음약국 2008. 8. 6. 12:52

 

백발의 할머니가 오셨다.

 

이는 다 빠져서 발음도 새고 한말씀 또 하시고 한말씀 또하시고 한다.

 

무슨말인지 한참을 들어야 알아들을수 있었다.

 

지유초 있씨유? 라는 말씀이셨다.

 

할머니가 어떻게 지유를 아세요?

 

하찮은 풀이라고 우습게 여기지 말아유,,  이 풀로 병원에서 다리를 자르라는 사람을 멀쩡히 살렸시유,,

 

예?

 

예수병원서 다리 썩었다고 자르라고 허는디 이 지유초로 살렸당게?

 

어떻게요?

 

지유초를 팔팔끓이다가 맨마지막에 백반을 조금 넣어유,,

 

그리고 그물에 발을 담그면 근이 녹아서 없어짐서 새살이 나오더랑게요,,

 

아예,,,,,,,

 

그런데 오늘은 왜 지유를 찾으세요?

 

내가 입이 헐어서 그리요,,

 

입이 헐었을때도 쓰나요?

 

예,, 입안이 헐었을때 한참 머금고 있으면  확실히 좋아유,,

 

 

그렇구나...

 

할머니에게 지유를 조금 덜어드렸다.. 천원을 주시길래 안받았다..

 

좋은 정보를 알려주신것도 감사한데요,,

 

할머니는 공짜로 얻어가시는 것이 너무 좋으셔서 활짝 웃으셨다..

 

그리고 나가면서 신신당부하셨다..

 

나 죽어서 없어져도  아픈사람들한테 꼭 알려줘요,, 진짜 신통하다니까요..

 

네 ,,,

 

동네 방네 알릴께요,,, 약속드리고 글을 올린다.

 

지유초,,,지유,,,  할머니와 함께 오래 생각날것이다...

 

지유는 오이풀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아래내용을 참고하삼..

[약초이야기](12)오이풀
화상에 최고 설사 다스리며 항균작용 · 지혈작용 강해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이풀은 꽃모양이 독특하여 마치 젖꼭지처럼 생긴 자주색 꽃이 긴 꽃자루 끝에서 둥글게 뭉쳐서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대개의 꽃들은 아래서부터 위로 피어 올라가지만 오이풀은 위에서부터 피는 것이 특징이며 꽃은 화려하지 않으나 그 생김새가 독특하여 꽃꽂이 재료로도 흔히 사용한다.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 5일근무의 정착에 따라 산을 �O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양지바른 산이나 들에 흔히 자라고 있으며 특히 높은 산 바위틈의 험한 곳에도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이풀의 잎을 뜯어 냄새를 맡아보면 오이 또는 수박의 상큼한 내음이 물씬 풍겨 나온다. 진짜 오이보다 오이냄새가 더 진하게 나는 오이풀을 한약명으로 뿌리를 지유(地楡)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민간약으로 설사, 화상, 대장염, 출혈, 악창 등에 중요하게 쓰여 왔으며 특히 지혈작용이 강하여 갖가지 출혈에 피를 멎게하는 데 많이 쓴다.

지유는 고려 때부터 이두 향명으로 “과채(瓜菜)”라는 이름으로 불렀는데 이는 잎에서 오이나 수박같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오이풀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 분포하여 자라고 있으며 시베리아, 중국, 일본, 만주, 유럽에 분포하는 다년생초본식물로서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50~150㎝ 가량이며 잎은 어긋나며 긴 잎자루 끝에 작은 잎이 5~13장이 나고 잎 모양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무디고 가장자리는 거친 톱니가 있으며 꽃은 6~10월에 피어 8~11월에 씨앗이 익는다. 오이풀을 지유초, 지우초, 수박풀, 황근자, 적지유라고 부르기도 하며 산오이풀, 긴오이풀, 가는잎오이풀, 큰오이풀 등 비슷한 식물이 여러 가지 있으며 약리효과는 거의 같다.

한방에서 양혈지혈(凉血止血), 수렴약으로서 지혈(止血), 토혈(吐血), 객혈(喀血), 자궁출혈 등에 쓰이는 지유(地楡)는 장미과의 다년생초본인 오이풀 또는 기타 동속근연식물의 뿌리를 기원으로 한다고 대한약전외 생약(한약)규격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 한약은 냄새가 거의 없고 맛은 덟으며 조금 쓰다.

민간요법으로 오이즙을 화상에 바르면 효과가 있듯이 오이풀은 화상에 최고의 명약이다. 오이풀의 잎이나 뿌리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잘 치유되며 대개 2도 화상은 3~4일만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낫고 3도 화상은 2~3일이면 딱지가 떨어지는데 딱지 밑에 고인 고름을 잘 닦아내고 오이풀을 짓찧어 붙이면 새살이 돋아나고 거의 흉터를 남기지 않고 낫는다. 그리고 급·만성 대장염, 설사 등에는 오이풀 뿌리를 달여서 마시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고 향균작용이 있어 대장균, 적리균 등을 죽이며 탄닌 성분이나 비타민C 등이 설사를 방지하는데 만성 장염으로 인한 설사 또는 갑자기 배가 아플 때 등에 신기하게 잘 듣는다. 이러한 것은 오이풀이 피를 맑게 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설사를 멎게하고 토하는 것을 멈추게 하며 새살을 잘 나오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이풀 잎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등이 있어 봄철 새로 돋아난 부더러운 잎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생즙을 내어 먹으면 상큼한 오이향이 일품이다.

흔하면서 중요한 약리작용을 가진 오이풀을 잘 개발하여 우수한 한약재로 활용할 수 있는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박철종 / 마산대 한약재개발과 겸임교수 (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