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1일 > 위,십이지장궤양에 대하여

< 제목: 위,십이지장궤양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약사 이지향 입니다.

오늘은 웬지 편지가 쓰고 싶어지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마당일을 했기 때문일거여요,

풀과 나무가 뿜어대는 <피톤치드>라는 식물의 방어물질을 

많이 마셨더니 심장이 부풀어 올랐나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까닭없이 

갑자기 소녀시절처럼 

편지가 쓰고 싶어질리 없잖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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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 아빠께 >

민서 아빠~!!

엊저녁,십이지장궤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민서엄마로부터 들었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의 민서아빠였기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민서엄마가 몸이 약해 우리약국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심부름을 시켜도 

한번도 찡그린적이 없는 민서아빠는 

약국식구들 모두를 감동시켰죠~~

민서엄마에게 여쭤보니 

평소 회사일로 계속 스트레스 상태였다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표현이 없어서 잘 이겨내나 보다 했대요 ㅠㅠㅠㅠ

스트레스란 이다지도 무섭습니다.

도대체 스트레스가 무엇이관대 

십이지장에 궤양을 만들어놓았을까요?

며칠동안 죽만 먹으면서 고통속에 몸져누워 있는 

민서아빠를 보며 민서엄마가 무척 가슴아파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몸은 긴장상태가 됩니다.

애써 웃으면서  긴장을 숨기려하지만 

몸은 속이지 못합니다.

http://blog.daum.net/liji79/16502710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것은 

우리몸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조화와 균형이

깨졌다는 소리인데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항진되게 되어

혈관은 수축되고 열이 많아지게 됩니다.

몸이 전투준비를 하게 되는거죠

 (  자율신경에 대해서

http://blog.daum.net/liji79/16502503  )

부교감신경은 상대적으로 위축이 됩니다.

에너지는 정해져 있는데

교감신경이 에너지를 다 갖다 써버리니까

부교감신경이 쓸 에너지가 없는 것은 당연지사겠죠,

교감신경이 전투를 하는 에너지라면 

부교감신경은 살림을 하는 에너지입니다.

고장난 세포를 복구함은 물론

곳간을 채우듯 세포속으로 영양을 보냅니다.

그런데 그럴힘이 없죠,

교감신경으로 에너지가 몰렸으니까요~~

위나 십이지장은 

위산과 음식물,담즙산 ,각종효소들이 드나드는 통로입니다.

점막이 아주 튼튼하지 않으면 견뎌내기 힘들죠~~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튼튼하려면 

부교감신경이 활발이 움직여야 합니다.

민서아빠가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동안

에너지가 온통 교감신경으로 몰리는 바람에 

부교감신경은 방전이 되어 버린겁니다.

부교감신경이 방전되면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얇아집니다.

당연한이치겠지요~~~

그런데~~!!!

스트레스 (화 ) 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몸속에 쌓입니다.

스트레스(화)는 내는것도 아니요

스트레스(화)는 참는것도 아니요

스트레스(화)는 다스리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세요^^*

얇아진 점막으로 (부교감신경의 위축 )

쌓인 에너지 (교감신경의 항진 ) 가 터지게 된것이

바로 십이지장 궤양인것입니다.

자율신경의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 

점막은 약해지고 

염증은 심해집니다.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의 조화와 균형도 같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프로스타그란딘은 

점막을 튼튼하게 하면서도 

염증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평화로운 시대에는 (부교감 신경 우위) 점막을 강화시키고

전쟁시대에는 (교감신경우위 ) 염증물질로 변해  조직을 지키기

때문이지요^^*

이제~~!!!

왜~~~!!

항상 웃고 사는,

술도 먹지 않는,

사람좋은 민서아빠에게 십이지장 궤양이 왔는지

이해 하시겠지요??

십이지장 궤양은 치료도 잘되지만 재발도 잘되는 질환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근본을 다스려주지 못하기때문이겠지요,

십이지장궤양을 질병으로만 이해하시고

약으로만 다스리려고 하면 계속 재발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일은 

삶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민서아빠가 

민서아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빠와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김**씨로서 말이죠^^*

참~~!!

담배를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민서엄마의 잔소리에 

제 잔소리까지 보탭니당~~

당장 끊으세욧~~~ ㅎㅎㅎㅎㅎㅎㅎ

그럼 민서아빠의 쾌유를 빌면서 

이만 종종~~~

주말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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