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밖 활동/방송,콘서트

방송국전화

큰마음약국 2010. 12. 1. 18:43

우울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쿨럭거리는 기침 때문에 우울했을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였을까?

내 어깨에 놓인 짐들이 버거워서 였을까? 

재미있는 책도 없고, 재미있는 사람도 없고, 재미있는 사건도 없는 약국에서 재미없는 시계만 하루종일 똑딱거렸다.

 

그러다가 따르릉 전화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작가가 방송소재를 찾다가 이 블로그에 들린 모양이다.

 

내가 그저 그러한 날들이라고 뭉떵거려 평가절하해버린 나의 일상이  방송소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퍽 나를 고무되게 만들었다.

투약 간간히 인터뷰가 끊겼지만  그래도 방송작가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묻는 말에 꼬박 꼬박 대답하는 나의 순수함,..

 

방송이 될 확률은 없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처박아 놓았던 일기장을 꺼내 보는 느낌이랄까?  한참 블로그를 둘러보았다.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불끈 불끈 해보게 된다.

 

그래, 인생 뭐 있냐?  누군들 얼마나 별난 인생 살겠냐? 다 해석하기 나름이지.

 

지향!! 멋진 해석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