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일반약

편두통(미가펜이야기)

큰마음약국 2009. 9. 29. 17:48

 

두통약좀 주세요,,

한쪽 머리를 부여잡고 이마를 찡그린채 약국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두통이 어찌 심한지 대화에 도통 집중할 수가 없나 봅니다.

두통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드리려고 해도 일단 범접하기 어려운 신경질적인 분위기가 넘쳐 흘러

대화가 종종 끊깁니다. 하는수 없이 달라는 약을 집어주고는 에효 하고  말아버릴때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가장 지명도가 많은 약이 미가펜인데요,,

 

미가펜을 설명하기 앞서

편두통의 원리를 잠깐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편두통은  혈관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수축했다가 곧 확장되면서 나타납니다.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산소 공급이 안되게 됩니다... 이것을 전조 증상으로 하여 반동적으로 세로토닌이 갑자기 감소하게 되면서 혈관이 이완되어 편두통 발작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족력이나 만성스트레스 등으로 세로토닌이 과다 분비돼 뇌혈관이 수축한다.

혈관이 좁아지면 산소와 영양공급이 달리게 되고 오한이나 어지러움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뒤이어 전조증상에 대한 보상작용이 일어난다.

이번에는 반대로 과잉분비된 세로토닌이 급감하면서 혈관세포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염증물질 생성으로 일종의 부종을 일으키고,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해 두개골밑의 뇌신경을 압박, 통증을 만든다.-다음에서 발췌)

 

 

 


 

보시면 알겠지만 편두통은 혈관수축과 혈관이완이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혈관수축과 이완을 동시에 다스려줘야 하는 복잡한 기전입니다.

 

이런이유에서 병원에서는

초기단계에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물을 쓰고

발작시기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약물을 처방한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나와있는 미가펜은 3가지 복합제제입니다.

 

아세트 아미노펜성분의 진통제와  안정작용을 하는 디클로랄페나존과 이소메텝텐뮤케이트라는 혈관수축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가펜을 혈관수축기에 쓰게 되면 뇌혈관수축이 과해서 의식을 잃는 부작용이 생길수 있답니다.

(아주 드문경우이긴 하지만요)

또는 혈관수축작용이 과해서 혈액순환이 안되는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구요 (손발이 차져요),

 

양약은 항상 잃는것보다 얻는것이 많다고 판단될때 조심스럽게 최소로 써야 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습관적으로 편두통약을 드시게 되면 오히려 잃는게 더 생길수도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좀더 근본적으로 가면 편두통의 가장 큰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많이 웃으세요, 웃으시면 모든것이 다  O.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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